광명자이더샵포레나 가봤더니…일반 분양가 ‘글쎄’

송금종 2023. 4. 29. 06:0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809가구 일반분양…59㎡·84㎡ 등 선호평형 소수

광명시는 부천⋅시흥⋅안산과 같이 경기 서부권으로 분류되지만 생활권으로 보면 서울에 더 가까운 도시다. 광명은 애초에 서울 편입을 염두에 두고 개발이 됐지만 위성도시 육성정책으로 서울 편입이 좌절된 바 있다.

그런 광명이 최근 뉴타운 개발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11개 재개발과 철산 주공 4개 재건축 등 구도심 주거환경개선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중 최북단인 1R구역엔 3600여 가구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다.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이 시공하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그것이다. 이곳은 광명에서도 낙후된 달동네였다. 2년 후엔 광명을 대표하는 신 주거타운으로 ‘상전벽해’한다.

입지는 좋다. 단지가 지하철 1호선 개봉역과 가깝다. 수색~광명 지하구간 고속철도 전용선이 예정돼있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에서 도보로 오기엔 멀다. 강남순환고속도로로 30분 정도면 강남에 진입할 수 있다. 광명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IC를 이용할 수 있다. 학세권이다. 광명초등학교가 260m 거리에 있다. 철산중, 하안북중, 광명북중 등이 있고 고등학교는 광명북고 등이 있다. 

인프라로는 광명전통시장과 이마트, 광명성애병원, 구로성심병원이 있다. 개봉공원과 개웅산공원, 현충근린공원이 주변에 있고 뒤엔 목감천과 안양천이 흐른다. 행정구역만 광명일 뿐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다. 28일 ‘광명자이더샵포레나’ 견본주택을 보고 왔다.
광명자이더샵포레나 모형.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가 참여하는 브랜드 아파트다. 아파트 뒤로 목감천이 흐른다. 송금종 기자 

‘광명자이더샵포레나’엔 지하3층~지상38층 28개동 3585가구가 입주한다. 이중 809가구(22%)가 일반분양이며 소형평형 위주다. 평형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39㎡(303가구) △49㎡A(1가구) △49㎡B(392가구) △74㎡C(24가구) △84㎡A(2가구) △84㎡B(68가구) 112㎡(19가구)다. GS건설 관계자는 “투자수요를 대비한 소형물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선호도가 높은 59㎡는 전량 조합 몫으로 빠졌다. 84㎡도 70가구가 전부라 아쉬움을 더한다.
시세는 평균 27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는 낮은 편이다. 84㎡ 분양가는 9억7000만원으로 평당 2800만원 수준이다. 49㎡ 분양가는 5억9000만원으로 평당 2500만원이다.  부동산 실거래앱 ‘호갱노노’에 따르면 두산위브 24평 아파트 최근 실거래기준 1개월 평균 매매가격은 6억8000만원이다. 광복현대 25평 아파트 매매가격은 5억원이다. 39㎡만 중도금 무이자, 나머지 평형은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된다.

부동산 관계자는 “1구역은 서울 인접이고 학세권이어서 괜찮다고 본다”며 “49B가 잘 빠진 것 같다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합원 분양가는 싼데 일반분양은 확장하고 그러면 추가로 돈이 드니까 49B는 미분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84도 비싼 편”이라고 진단했다. 

39㎡ 견본주택. 오픈형키친이며 거실과 바로 연결된다. 옆으론 욕실 사이로 방이 두 개가 있다. 송금종 기자 

분양 대행사는 소형 평형에 힘을 실었다.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1인 가구나 예비, 신혼부부들이 59㎡이나 84㎡ 보다는 이자부담이 덜한 39㎡, 49㎡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라며 “실제 상담을 받아보면 과거엔 무리를 해서라도 59㎡이나 84㎡를 가지려고 했는데 지금은 부담이 크다보니 소형 평형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주력상품도 49㎡B다. 현관을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주방과 거실이 마주보는 구조로 소형평형 중 유일하게 맞통풍이 가능하다. 시원하면서도 독특하다. 드레스룸과 다용도실도 있다.
49㎡B 견본주택. 주방과 거실 간 맞통풍이 가능하다. 송금종 기자 

발코니는 기본형과 고급형 두 가지다. 39㎡와 49㎡(A·B) 발코니 기본형 확장이 무상 적용된다. 고급형(시스템 창호)은 기본형(일반 창호)보다 기밀성과 내구성이 좋다. 발코니 고급형을 선택하면 거실과 침실만 시스템 창호가 설치된다. 발코니 내부창·드레스룸·주방·다용도실엔 일반 창호가 설치된다. 견본주택엔 39㎡, 49㎡B, 84㎡ 발코니 고급형 버전이 전시됐다.
84㎡엔 세탁기를 둘 수 있는 다용도실이 따로 있다. 39㎡와 49㎡B엔 발코니 말곤 공간이 없다. 견본주택도 안방 옆 발코니에 세탁기를 설치해뒀다. 위치가 최선이라면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안방 옆 발코니에 세탁기를 설치한 예시. 송금종 기자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내달 4일부터 특별공급 청약을 접수한다. 광명시는 비 규제지역이고 청약 문턱도 낮다. 청약 통장을 가지고 있는 만 19세 이상 수도권 거주자면 보유 주택 수, 세대주 여부와 무관하게 1순위 청약에 지원할 수 있다. 전매제한 기간도 1년이라 1년만 살고 임대를 줄 수 있어 투자용으로도 적합해 보인다.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광명에서 분양하는 첫 단지인 만큼 흥망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입주는 2025년 12월이다. 84㎡B 청약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 물량 절반인 34가구(기관추천 6가구·다자녀 12가구·신혼부부 12가구·노부모부양 2가구·생애최초 2가구)를 특별공급으로 푼다. GS건설 관계자는 “39㎡나 49㎡ 청약통장을 쓰기엔 아까우니 아무래도 84㎡에서 최고 경쟁률이 예상 된다”고 밝혔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Copyright © 쿠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