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시너지 ‘톡톡’...우리금융 제친 ‘원메리츠’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3. 4. 2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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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 사옥. (출처=연합뉴스)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완전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고 통합 지주사로 출범했다.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 전망은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지난 4월 25일 ‘원메리츠’로 첫발을 뗀 메리츠금융지주의 최근 시가총액은 9조6000억원대를 오르내린다. 통합 지주사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4월 24일에는 6.5% 올랐다.

메리츠금융은 지난해 11월 21일 완전 자회사 편입을 발표한 이후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과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해왔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상장폐지됐고, 메리츠증권은 4월 25일부터 메리츠금융지주로 통합됐다. 메리츠금융지주 체제로 지배구조 개편이 5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현재 메리츠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9조6000억원대로 국내 주요 금융지주에 견줘 우리금융지주(시가총액 8조5000억원)와 하나금융지주(12조4000억원)의 중간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통합 메리츠금융지주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 소각을 포함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는 최근 3년간 주주환원율 평균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메리츠는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그룹은 자본 배분을 효율화해 그룹 전반의 재무 유연성을 높이고, 증권의 거래 발굴 역량과 화재의 장기 투자 구조를 결합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배구조 재편을 통한 재무지표 개선은 구조 변화를 통한 이익 체력 개선으로 이어져 실적 대비 주가 수준도 상향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배구조 개편으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절반 아래(47%)로 떨어졌다. 지주 개편 당시 지분 승계와 관련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포괄적 주식 교환 이후 조정호 회장의 지분율은 현저히 낮아지므로, 주식 교환은 대주주 지분 승계와 전혀 상관없고 승계 계획은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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