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드윔프스’ ‘슬램덩크 포카’...일본 애니에 푹 빠진 MZ세대 [데이터로 본 MZ 관심사]

4월 셋째 주, 번개장터 검색 데이터

매경이코노미는 취향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손잡고 한 주 동안 MZ세대 관심이 많았던 ‘핫’ 키워드를 추려본다. 번개장터 이용자 중 25~34세 검색 데이터를 분석, 일주일 동안 전주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단어를 꼽는다.

4월 셋째 주(4월 17~23일) MZ 키워드는 ‘그레일즈’ ‘래드윔프스’ ‘슬램덩크 포카’다.

1. 그레일즈

‘그레일즈’는 지난 한 주 번개장터 MZ세대 검색량 전체 순위 4위에 오를 정도로 많은 관심을 모은 키워드다. 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고프코어(gorpcore)’ 콘셉트의 패션 브랜드다.

고프코어는 또 무엇이란 말인가. 고프코어는 정통 아웃도어를 하나의 패션 요소로 삼아 믹스매치한 패션 스타일을 일컫는 신조어다. 야외활동을 할 때 가볍게 먹는 견과류 ‘고프(Gorp)’와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놈코어(Normcore)’를 합친 말이란다. ‘아웃도어용 옷을 일상복과 매치해서 입는 트렌드’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편하다.

지난 4월 21일 그레일즈가 모자, 후드, 팬츠, 슬리브 등 신제품을 발매하면서 검색량이 급증했다. 발매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공식 사이트에서 제품이 모두 품절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2. 래드윔프스(RADWIMPS)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은 한국 내 일본 애니메이션 역사를 다시 쓴 작품이다. 누적 관람객 500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은 물론 일본 영화를 통틀어 최고 흥행작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국내 개봉한 모든 영화 중 관람객 수가 가장 많다.

스즈메의 문단속 인기와 더불어 OST를 부른 일본 밴드 ‘래드윔프스(RADWIMPS)’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는 중이다. 특히 최근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확정, 티켓 예매 페이지가 열리며 지난주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래드윔프스는 오는 7월 21일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 홀에서 국내 팬을 마주할 예정이다. 2001년 결성된 래드윔프스는 기존 밴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음악성을 선보이며 일본은 물론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자랑하고 있다.

3. 슬램덩크 포카

스즈메의 문단속과 함께 2023년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을 이끈 주인공 ‘더 퍼스트 슬램덩크’ 인기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번개장터에서 ‘슬램덩크 포카’ 검색량이 전주 대비 1000% 이상 늘어난 것이 그 방증이다. 여기서 포카는 ‘포토카드’의 준말이다. 그림이나 사진이 그려진 카드 굿즈를 뜻한다.

‘슬램덩크 포토카드’는 지난 2월 셋째 주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관람한 관객에게 한해 선착순으로 증정된 바 있다. 반투명 아크릴 재질 카드에 송태섭, 정대만, 서태웅, 강백호, 채치수 개별 그림과 북산고 5인방 단체 이미지가 담긴 카드까지 세트로 구성된 제품이다. 오는 5월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팝업 스토어 오픈이 결정되면서, 슬램덩크 포카 역시 다시금 덩달아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