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한미동맹 방해 세력'으로부터 지역사무실 한때 점거당해

정도원 2023. 4. 2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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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서울 강남갑 지역사무소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의해 한때 점거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 12명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갑 지역구의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역사무소에 들이닥쳐 점거시위를 벌였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주영공사 등을 지냈던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시작된 이래,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알리고 한미의 신(新)밀월 관계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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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연, 현 정부 출범 이후 바이든
방한·한미연합훈련 방해시위 전력
태영호 "외교인싸 尹과 외교아싸 文
비교불가" 발언이 이들 자극했을까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서울 강남갑 지역사무소가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에 의해 한때 점거당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진연은 과거 주한미국대사관저에 불법침입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을 방해하는 불법시위를 벌이는 등 한미동맹에 반대하는 성향을 가진 단체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진연 회원 12명이 이날 오후 서울 강남갑 지역구의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역사무소에 들이닥쳐 점거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태영호는 북한으로 돌아가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다 전원 경찰에 연행됐다.


대진연은 현 정부 출범 이후 문재인정권에서 훼손됐던 한미관계 정상화를 훼방놓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던 단체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대진연 회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일정을 따라다니며 불법 시위를 벌였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숙소로 알려진 하얏트 호텔 앞에서 야간 불법 시위를 벌이며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현 정부 들어 재개된 한미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용산 미군기지 난입을 시도하다가 일부 회원이 체포당하는 일이 있었다. 이들은 과거에도 주한미국대사관저에 불법 침입하는 등 외교상 물의를 감수하며 한미동맹을 훼손하는 일을 벌여온 전력이 있다.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주영공사 등을 지냈던 태영호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이 시작된 이래, 윤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알리고 한미의 신(新)밀월 관계를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전날에는 SNS를 통해 "'외교인싸 윤석열 대통령'과 '외교아싸 문재인 대통령'은 비교불가"라며 "미국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만찬장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보낸 아들과 즐겨부른 곡인데, 이런 점까지 고려했다니 외교가에서는 센스 있는 외교 감각이 돋보였다는 평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아마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50분 영어 연설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A4 용지가 떠올랐을 것이고, 만찬장에서의 윤 대통령의 '인싸' 모습을 보니 문 전 대통령의 국빈 방중 '혼밥외교'가 떠올랐을 것"이라며 "지난날 정상 석상에서 혼자 멀뚱히 서있던 문 전 대통령의 모습에 대한 자격지심에서 발로한 민주당의 깎아내리기는 궁색함 그 자체"라고 일갈했다.


대진연 회원들은 이날 점거시위의 명분을 태 최고위원의 과거 발언 등에서 찾고 있지만, 태 최고위원의 윤 대통령 방미 성과 홍보 및 한미동맹 옹호 발언이 이들을 자극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석이다.


자유를 찾아 왔다가 대진연 회원들로부터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막말을 듣는 봉변을 당한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대진연 회원들이 내 지역구 사무실을 무단으로 점거하고 시위하는 일이 있었다"며, 이들이 '북으로 돌아가라. 사퇴하라. 윤석열과 태영호, 국힘당을 가만히 둘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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