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보스턴은 세계 최고의 클러스터… 협업 논의해야"

보스턴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주재… 투자금 유치 기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양국의 경제 시너지를 위해 보스턴과 한국이 첨단산업 클러스터 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보스턴의 한 호텔에서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을 주재, 한미 양국 간 첨단산업 클러스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250년 전 미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싸워온 보스턴은 지구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세계 최고 수준의 클러스터로 거듭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인재들이 바이오, IT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창업을 주도하면서 보스턴은 글로벌 테크 바이오 기업들의 중심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세계적 금융기관, 컨설팅, 로펌, 연구소, 병원 등과 협력하면서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업과 일자리를 만들고 무한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보스턴은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는 바이오 분야 대표 클러스터로 평가받는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벤처 기업과 청년들이 바이오헬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조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윤 대통령은 "보스턴 클러스터에서 산하 연구개발, 투자, 법률,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어떻게 협업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했는지 여러분들로부터 귀한 경험과 고견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양국 첨단 클러스터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업 방안이 유익하게 논의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부대행사로 개최된 '투자·현지 진출·지식재산권 상담회'를 둘러보고 벤처·스타트업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상담회에 참석한 벤처·스타트업들이 약 15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자금을 유치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실질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을 비롯해 클러스터 협력 관련 총 4건의 MOU도 이날 체결됐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은 미국 애디텀 바이오와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카카오헬스케어는 구글과 AI를 활용한 기술협력 MOU를, 지엠에스헬스케어는 웨스트캅과 미국 공공조달시장에 실험실용 냉장고를 납품하기 위한 최대 20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하는 등 총 9건의 바이오 분야 MOU가 체결됐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보스턴=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