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에 압도적 대응” 비핵화 압박하는 尹

문동성,장은현 2023. 4. 29.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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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 한·미 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 펜타곤에서 한·미동맹의 확고한 북핵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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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통령 중 세 번째 펜타곤 방문
윤 “北, 이제라도 결단 내려야”
NMCC서 북핵 동향 보고 받아
中, ‘대만해협 평화’ 공식 항의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방부 청사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미군 수뇌부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 능력을 포함, 한·미 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는 납작한 5각형 모양으로 건설돼 ‘펜타곤’으로 불리며 미군의 군사력을 상징한다.

윤 대통령은 2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확장억제를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27일 펜타곤에서 한·미동맹의 확고한 북핵 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펜타곤에서 북한의 핵 활동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펜타곤에서 “이제라도 북한은 핵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닫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011년 이명박, 2015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세 번째로 펜타곤을 방문했다.

미국 측에서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비롯해 마크 밀리 합동참모본부 의장,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등이 참석했고, 한국 측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박진 외교부 장관, 조현동 주미대사 등이 자리했다.

오스틴 장관은 “확장억제에는 완전한 범위의 미국의 능력, 즉 재래식·핵·미사일 방어 능력이 모두 포함된다”고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펜타곤 군지휘통제센터(NMCC)를 순시하며 북한 핵 동향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대통령이 NMCC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스틴 장관은 “윤 대통령의 NMCC 방문이 이번 국방부 방문의 하이라이트”라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범세계적으로 핵 활동 감시를 포함한 전략적 감시 태세와 위기상황 대비 신속한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는 NMCC에 깊은 신뢰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미 국방부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도 방문했다. DARPA는 장기적 관점으로 미 국방 연구·개발 계획을 수립하는 기관으로 인터넷을 최초 개발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은 ‘대만해협 평화’를 재확인한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해 외교 채널을 통해 공식 항의했다.

28일 베이징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아시아국) 사장(국장)이 27일 강상욱 주중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불러 한·미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숙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을 표했다”고 밝혔다. ‘엄숙한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류 사장은 대만 문제 등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 측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실히 지킬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워싱턴=문동성 기자, 장은현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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