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3700루타' 최정 "기회 주신 감독님들께 감사...영광이고 자랑스럽다"
차승윤 2023. 4. 29. 00:11
"통산 기록을 이룰 때마다 항상 같은 얘기를 남긴다. 지금까지 우리 팀에 있으면서 기회를 주셨던 감독님들께 많이 감사드린다. 영광스럽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
최정(36·SSG 랜더스)이 또 하나의 대기록 이정표를 남겼다.
최정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회 첫 타석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3668루타를 기록했던 그는 이날 홈런으로 통산 3702루타를 기록, KBO리그 역대 네 번째로 3700루타 고지에 올랐다.
홈런, 타점, 안타 등에 묻히기 쉽지만, 3700루타 고지는 말 그대로 정상의 자리를 의미한다. 최정에 앞서 3700루타를 이룬 건 양준혁, 이승엽, 최형우 세 사람뿐이다. 세 사람 모두 '좌타' 레전드다. 우타자 중에 3700루타 고지에 오른 건 최정이 처음이다. 36세 2개월의 나이도 선배들을 제치고 거둔 최연소 기록이다.
이미 통산 400홈런, 2000안타, 16년 연속 10홈런 등 통산 기록의 역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최정이다. 기록의 사나이인 만큼 기록 하나하나에 흥분하진 않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느낀다. 최정은 28일 경기 종료 후 "통산 기록을 이룰 때마다 항상 같은 얘기를 남긴다. 지금까지 우리 팀에 있으면서 기회를 주셨던 감독님들께 많이 감사드린다. 영광스럽고, 내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최정은 홈런 외에도 2볼넷을 추가, 2타수 1안타(1홈런)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27일 열린 잠실 LG 트윈스전에 이은 이틀 연속 홈런포. 시즌 타율이 0.280으로 올랐고 OPS(출루율과 장타율의 합)도 0.888로 0.9에 근접해졌다. 다만 최정은 타격감에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최정은 "잘 모르겠다. 27일도 홈런이 나오긴 했는데, 과정이 좋은 타격은 아니고 결과만 좋았다"며 "오늘도 첫 타석부터 타이밍도 잘 안 맞았고, 급하게 접근할 타이밍에 운 좋게 상대 직구를 잡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타석에서 편안한 느낌은 없다. 그래도 처음보다는 많은 여유가 생겼다. 아직 조금은 급하다. 정신적으로 정립은 됐는데 타이밍 잡거나 스윙할 때 급한 부분이 남았다"고 했다.
최정은 "부담은 항상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찬스 때 어떻게든 해결하려고 하고, 연결하려고 한다. 찬스 때 내 순서에서 죽지 않고 계속 연결되면 좋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한다. 최지훈과 길레르모 에레디아가 너무 잘해주고 있어서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통산 433홈런 고지에 오른 최정은 이제 넘을 산이 이승엽 현 두산 감독뿐이다. 이날 홈런으로 두 사람의 통산 홈런 개수 차이는 34개. 올 시즌 최정이 39호포까지 치면 역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최정은 올 시즌 성적에 우선 집중할 생각이다. 최정은 "그냥 은퇴하기 전에만 치면 되는 기록"이라고 웃으면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올해는 내 시즌 성적만 생각하고, 잘하는 것에만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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