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혈투 끝에 웃은 KIA… 이창진 결승희생플라이로 3연승
우중혈투의 승자는 KIA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3연승을 이어갔다.
KIA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3연승을 이어간 KIA는 10승 11패를 기록, 7위를 유지했다. LG는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선제점은 KIA가 뽑았다. 1사 이후 고종욱의 안타, 김선빈의 2루타 이후 포수 박동원이 임찬규의 투구를 놓치면서 고종욱이 홈을 밟았다. 최형우의 볼넷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선 황대인이 희생플라이를 쳐 2-0을 만들었다.
LG는 2회 말 찬스를 잡았다. 오스틴 딘의 볼넷, 김현수의 안타, 문보경의 몸맞는공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영현종은 박동원을 삼진, 김민성을 포수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워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박해민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2-2 동점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균형은 5회 말 깨졌다. 선두타자 김민성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고, 박해민의 2루 땅볼 이후 홍창기가 전진수비를 뚫는 중전 안타를 쳐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LG 선발 임찬규는 6회 1사까지 마운드를 지킨 뒤 박명근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박명근이 병살타를 이끌어내면서 리드를 지켰다. 5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
하지만 LG는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꾸준히 주자가 나섰지만, 견제사가 2개나 나왔다. 결국 KIA는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8회 초 대타로 나선 이우성이 좌중간 솔로포를 터트렸다. 이우성의 프로 데뷔 첫 대타 홈런. 9회엔 나란히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KIA는 11회 초 결승점을 뽑았다. 김선빈의 안타, 변우혁의 볼넷, 소크라테스의 브리토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10회 등판한 KIA 마무리 정해영은 2이닝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김종국 감독은 "양현종이 상대 강타선을 맞아서 최소실점으로 잘 막아줬고,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불펜진이 모두 제 역할을 너무나도 잘 해줬다. 특히 마지막 2이닝을 정해영이 정말 잘 막아줬다"고 말했다.
이어 "대타로 경기에 나서 결정적인 동점 홈런을 날려준 이우성을 칭찬하고 싶다. 중요한 순간에 대타로 염두에 두고 있었는데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줬다. 연장전에서 타자들이 어떻게든 점수를 뽑기 위해 다들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궂은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뜨지 않고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3위 롯데는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갔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5-2로 물리쳤다. 지난 2012년 6월21일부터 28일까지 7연승을 거둔 이후 3956일 만이다.
롯데는 2회 잭 렉스와 안치홍의 좌전안타, 노진혁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유강남의 빗맞은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김민석이 우선상 적시 2루타, 안권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가 나와 4-0으로 앞섰고, 5회 이후 가동된 불펜진이 잘 버텨 승리했다.
SSG 랜더스는 인천 홈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4-1로 제압하고 선두로 올라섰다. 선발 커크 맥카티가 6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1실점하고 시즌 2승(1패)을 거뒀다. SSG 최정은 1회 2사에서 솔로 홈런(시즌 4호)을 터트려 우타자 최초 3700루타를 달성했다. 두산 신인 김유성은 8회 말 2사 등판해 1루수 실책과 볼넷 2개로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했다. SSG 마무리 서진용도 9회 초 2사 만루에 몰렸으나 로하스를 2루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10세이브(1위)를 달성했다.
수원에선 삼성 라이온즈가 KT 위즈를 10-9로 이겼다. 이재현이 연장 10회 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 적시타를 쳤다. 삼성은 3연승을 이어갔고, KT는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강민호가 4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전날 이적하자마자 세이브를 올린 김태훈은 9회 승계주자 득점을 내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으나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하고 구원승을 챙겼다.
대전에선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에 6-4 승리를 거뒀다. 0-2로 뒤진 4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주원이 역전 홈런을 때렸다. 8회엔 오영수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투런포를 날렸다. 한화는 3연패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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