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을 '영부인'에게... 대통령실 사진의 고집

임병도 2023. 4. 28.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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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게재한 4월 26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 사진뉴스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돋보였다.

대통령실은 한국시각으로 27일 홈페이지 사진뉴스에 '국빈 만찬'이란 제목의 콘텐츠에 25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국빈 만찬' 자체가 국민적 관심사로 주목받은 가운데 대통령실 사진뉴스를 살펴봤다.

 대통령실 사진뉴스 '국빈만찬' 사진은 총 2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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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졸리 사진만 4장... 윤대통령·질 바이든 여사 초점 나가

[임병도 기자]

대통령실이 게재한 4월 26일(미국 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국빈 만찬 사진뉴스에서도 김건희 여사가 돋보였다. 국빈 만찬은 한미정상회담, 미 상·하원 의회 연설과 더불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의 상징적 이벤트다.

국빈 만찬은 대통령 부부가 함께 참석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영부인의 주목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빈도와 비중을 세세하게 살펴보면, 대통령실의 홍보 활동이 김건희 여사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엿볼 수 있다(대통령실 사진뉴스 바로 가기). 

대통령실은 한국시각으로 27일 홈페이지 사진뉴스에 '국빈 만찬'이란 제목의 콘텐츠에 25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이중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함께 나온 사진은 8장, 윤 대통령 단독 사진은 8장, 김건희 여사가 부각된 사진은 9장이었다. '국빈 만찬' 자체가 국민적 관심사로 주목받은 가운데 대통령실 사진뉴스를 살펴봤다.

만찬장 입구 기념사진, 측면 촬영 사진만 올린 대통령실 
 
 4월 27일 대통령실이 홈페이지 '사진뉴스'에 올린 '국빈만찬' 사진 중 만찬장 입구 사진. 양국 정상 부부를 왼쪽 측면에서 촬영했다.
ⓒ 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대통령실이 공개한 사진 중엔 한미 양국 정상 부부의 만찬 입장 전 사진이 2장 있으나, 정면 사진은 아니었다. 대통령실의 만찬장 입구 기념사진을 보면 왼쪽에서 촬영됐다. 다른 사진 한 장은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만찬장 실내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만찬장 입구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양국 정상 부부의 사진은 상징성이 커 국내외 언론에도 비중있게 다뤄졌는데, 측면 촬영 사진보다는 정면 촬영 사진을 주로 보도했다. 

그런데 한국의 풀 사진기자(공동취재사진)나 외신 사진기자들이 보도한 사진기사에선 김건희 여사가 레드카펫에 반쯤 걸쳐져 있었다. 전체적인 구도로 봤을 때 두 정상 부부는 레드카펫을 기준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상태로 위치했는데, 김 여사는 레드카펫에서 살짝 비켜 선 모습이었다. 다만, 대통령실이 올린 사진은 측면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영부인이 레드카펫에 걸쳐져 있는지 분간하기 어렵다. 

윤 대통령보다 많은 김 여사 사진... 전체 25장 중 김건희-졸리 사진 무려 4장
 
 4월 27일 대통령실이 홈페이지 '사진뉴스'에 올린 '국빈만찬' 사진.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 서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경우, 살짝 흔들렸다.
ⓒ 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대통령실 사진뉴스 '국빈만찬' 사진은 총 25장이다. 윤 대통령이 단독으로 실린 사진은 8장인데, 그중 4장은 측면에서 촬영됐거나 얼굴이 작게 나왔다. 만찬장 벽면을 배경으로 한 사진의 경우, 김 여사 중심으로 촬영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사진에서 피사체 윤 대통령은 살짝 흔들렸다.

반면 김 여사가 부각된 9장의 사진은 윤 대통령 사진과 다소 다른 느낌이었다.

게다가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있는 사진만 무려 4장이나 첨부했다. 안젤리나 졸리와 악수를 하고, 건배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김 여사를 중심으로 안젤리나 졸리 등 참석자가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대통령실이 홈페이지 '사진뉴스'에 게재한 김건희 여사-배우 안젤리나 졸리 사진.
ⓒ 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또한 만찬장에선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있는 사진도 게재됐는데, 양국 영부인이 함께 나온 것은 아니었다. 질 바이든 여사엔 초점을 맞추지 않아 김건희 여사의 독사진으로 보이게끔 촬영된 사진만 2컷이 있었다. 질 바이든 여사의 경우 초점이 나가 배경인물처럼 보인다.  
만찬 종료 후 사진도 김건희 여사가 가장 돋보인다. 양국 정상 부부가 함께하는 행사이기 때문에 정상 배우자간 교류에도 주목하는 촬영 목적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사진뉴스가 영부인 홍보 채널로 사용된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4월 27일 대통령실이 홈페이지 '사진뉴스'에 올린 김건희 여사-질 바이든 여사 투 샷.
ⓒ 대통령실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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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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