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정, 유산 3번 후 얻은 훈훈 子 공개…3개 국어 능숙 (편스토랑)[종합]

김현정 기자 2023. 4. 28.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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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편스토랑' 강수정이 홍콩 집과 아들을 공개했다.

28일 방송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는 홍콩 부촌 리펄스 베이에서 거주하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강수정이 출연했다.

강수정은 2008년 금융계 종사자 비연예인과 결혼해 6년 만인 2014년 득남했다. 남편, 10살 아들과 홍콩에서 생활하고 있다.

강수정은 "홍콩에서 13년째 살고 있다. 별명이 홍콩댁이다. 2주에 한 번씩, 한 달에 두 번 한국에 들어가 일을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방문자수가 292만명에 달하는 유명 블로거로 활동했다. '맛있는 도쿄'라는 책도 발간했다.

강수정은 "맛집 블로거들이 활동할 때 푸드 파이터라는 블로그를 운영했다. 그때는 실명으로 운영하지 않았다. 5년 동안 이름을 안 밝혔다. 나중에 밝혀지고 난 뒤 (주위에서) '그래서 저렇게 잘했구나'라고 했다"며 웃었다.

강수정은 "맛집들을 찾아 렌즈를 들고 사진 찍고 다니고 곳곳을 돌아다녔다. 가격까지 세세하게 다 썼다. 나름 알려졌다. 미식가로 불러달라"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수정은 오전 6시에 일어났다. 일어나서 가장 먼저 커피를 마셨다. 테라스로 나간 강수정은 아름다운 오션뷰를 공개했다.

강수정은 "리펄스 베이가 보이는 오션뷰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라며 자랑했다. 성룡, 유덕화 등 유명인이 많이 거주한 홍콩의 대표 부촌이다. 

강수정의 집은 우드와 화이트가 어우러진 모던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이국적인 느낌의 다이닝 룸, 넓은 거실, 화이트톤의 아들 방이 돋보였다. 갤러리에 온 듯 벽면 곳곳에 미술품이 걸려 있었다. 강수정은 "남편이 그림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일자형의 주방도 눈에 띄었다. 그는 "홍콩 사람들이 부엌에서 밥을 잘 안 해먹어 주방이 작은데 우리 집 부엌은 큰 편이다. 홍콩은 오픈형 주방이 별로 없다"라고 전했다. 강수정은 많은 그릇을 수집해 탄성을 자아냈다. 주방 옆 창고에는 각종 소스와 향신료가 가득했다.

칠면조 요리, 레스토랑급 집밥, 난도 최상급 베이킹 등 남다른 요리 실력을 공개했다. 그는 "남편이 맛에 대해 예민하고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그게 나와 맞는다. 결혼 후 더 요리를 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아들의 아침인 돈가스, 만두, 녹두전, 햄버그 스테이크 준비했다. 외국인 상대로 녹두전 요리법을 강의한 적도 있다고 한다.

강수정은 "아들이 채소를 정말 안 먹는다. 먹이려면 사정을 해야 한다. 최대한 채소를 작게 썰어 숨긴다. 남편이 시금치 나물 좀 먹을 수 있는 사이즈로 만들면 안 되냐고 한다. 아들을 낳은 이후로는 다 아들 위주로 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수정은 대왕연어의 껍질을 안 벗기고 비늘만 벗겼다. 그는 "껍질을 그냥 벗기면 편하지만 생선 껍질을 좋아하는 아들 때문에 비늘을 벗겨야 한다. 아들을 되게 사랑하는데 이럴 때는 왜 이렇게 한숨이 나오지? 제민이 위주라고 남편이 서운해하기는 하지만 어쩌겠어. 금지옥엽이다. 금지옥엽인데 말을 너무 안 듣는다"라며 혼잣말로 투정했다.

아침 메뉴 3개에 도시락까지 준비했다. 강수정은 "아들이 차가우면 잘 안 먹는다"라면서 따뜻한 물에 도시락 통을 데우기도 했다.

제민이 내복을 입고 등장했다. 강수정은 한국나이로 10살 아들에게 "아가"라며 애지중지했다. 제민은 카메라 앞에서 눈웃음을 지으며 장난을 쳤다.

제민은 "강수정 아들이다. 8살이고 제민이다"라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강수정은 "장난기 많고 말 많고 호기심 많고 귀엽고 사랑스럽다"라며 애정을 보였다.

제민은 엄마 강수정이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강수정은 "너무 어렵게 가진 아기다. 아기 유산하고 출산하느라 한 6년 일을 쉬었다. 시험관은 5, 6번 했고 유산은 3번 했다. 드디어 나도 아이 엄마 됐구나 해 너무 기뻤다. 솔직히 노력해서 안 되는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노력해서 안 되는 것도 있구나 했다. 그게 아이다. 하필이면 임신 자랑을 하고 실패해 타격이 컸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 다음부터 유산 더 하고 시험관을 해도 '왜 이렇게 나는 안 되지' 하던 순간에 제민이가 와줬다. 얘는 내 인생의 구원자다. 그 순간부터 내 인생이 바뀌었다. 삶이 다 제민이 위주로 바뀌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예쁘다"라며 울컥했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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