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한·미 워싱턴선언에 "국제질서 불안정·군비경쟁 초래"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핵억지력을 강화하기로 한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에 대해 러시아가 "국제 질서를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한·미 정상의 핵 합의는 역내 및 국제 질서를 더욱 불안정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합의는 군비 경쟁을 촉발할 수 있다"며 "세계의 전략적 균형을 해치는 여러 군사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미국과 동맹국에 대해 긴장 고조 행위를 중단하고, 세계 안보를 저해하는 조처를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핵협의그룹(NCG) 창설 등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맞서 한국에 대한 핵우산(확장억제)을 강화하는 내용이 담긴 '워싱턴 선언'을 채택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아직까지 아무런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미국이 지정학적 사리사욕을 위해 지역의 안보를 고려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에서 문제를 확대하고 긴장을 조성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방법은 냉전적 사고로 가득 차 있고 진영 대결을 선동하며,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해 다른 나라의 전략적 이익을 해치고 한반도의 긴장을 격화시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며 "이것은 한반도 비핵화 목표에 배치되는 것으로 중국은 결연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김서원 기자 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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