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천] '통한의 토스 실패'...'6이닝 4실점' 최승용, QS에도 시즌 2패 위기

차승윤 2023. 4. 2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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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최승용.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신중한 투구를 이어가던 최승용(22·두산 베어스)이 4회 무너지며 시즌 두 번째 패전 위기에 놓였다. 홈으로 성급하게 던진 토스가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됐다.

최승용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팀이 1-4로 뒤처진 7회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기면서 시즌 2패 위기에 놓였다. 직구 최고 시속 147㎞를 기록했지만 4회와 5회 주자를 쌓고 집중 실점한 게 치명적이었다.

올 시즌 두산의 4선발로 출발한 최승용은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크게 부진했다. 1과 3분의 2이닝 8실점으로 최악의 출발을 맛봤다. 그러나 이후 안정을 되찾았다. 3경기 모두 5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이 2.87에 불과했다.

28일 등판도 전반적으로는 깔끔했다. 1회 선취점은 내줬다. 최승용은 SSG의 테이블 세터 추신수를 1루수 땅볼로, 최지훈에게는 바깥쪽 강속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만 최정에게 한 방을 허용했다. 최정은 최승용의 몸쪽 시속 147㎞ 직구를 공략, 시즌 4호포로 연결했다.

그래도 3회까지는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1회 마지막 타자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시작으로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했다.

문제는 4회였다. 4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선두 타자 최지훈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2루타를 내줬다.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지만 우익수 신성현이 쫓아가기 어려운 위치로 타구가 떨어졌고, 발 빠른 최지훈이 순식간에 2루까지 내달렸다. 빗맞은 타구가 장타가 된 탓일까, 아니면 후속 타자 최정의 존재감 때문일까. 최승용은 흔들렸다.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고, 에레디아에게도 안타를 내주며 무사만루 위기에 놓였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최승용의 투구는 침착했다. 그런데 수비는 불안했다. 최승용은 오태곤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홈에 던지면 실점 없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추가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승용이 포수 장승현에게 토스한 공이 높이 날아갔고, 장승현이 이를 잡지 못하면서 3루 주자 최지훈에 2루 주자 최정까지 홈을 밟았다. 투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자책점은 한 점만 기록됐다.

5회도 실점이 이어졌다.최승용은 선두 타자 조형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후속 타자 추신수는 유격수 땅볼로 잡는 데 성공했다. 아웃 카운트 한 개만 더 잡으면 임무 완수였으나 결국 추가 실점을 내줬다. 앞서 4회 말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된 최지훈 대신 들어온 최상민이 2구 슬라이더를 노려 번트 안타에 성공했다.

잡아야 할 타자를 잡지 못하자 최승용은 또 흔들렸다. 앞서 홈런과 볼넷을 내줬던 최정과 만나자 5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100% 출루를 허용했고,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던진 2구 높은 직구를 던지다 공략당해 좌전 적시타로 4실점째를 내줬다.

그래도 올 시즌 첫 6이닝 소화에는 성공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최승용은 한유섬, 김성현, 박성한을 총 8구만 던져 삼자범퇴로 잡아냈다. 총 투구 수 95구. 제 역할을 마친 그는 7회 마운드를 김명신에게 넘기고 이날의 등판을 마무리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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