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은 예언가?…키움證 "100% 우연"
"폭락 전 지분 매각은 '우연'"
[한국경제TV 박승완 기자]
<앵커>
네. 이번 주가조작 사태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 라덕연 투자전문업체 대표가 주가 폭락의 발단이 김익래 회장의 블록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FD 반대매매도 키움증권이 발단이라고 주장했고요.
이에 키움증권 측은 라 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주식 매도 시기가 공교롭게 맞물린 것뿐이라는 입장인데요.
이 내용은 박승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황현순 / 키움증권 대표 : 저희 키움증권이 조그만 증권사가 아니고 4조짜리 대형 증권사입니다.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는 일입니다. 저도 어렵게 사장이 됐는데 제 직을 걸 수 있습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주가 폭락 정보를 미리 들은 게 아니냐는 의혹에 키움증권은 강력하게 부인했습니다.
실시간으로 반대 매매가 이뤄지는 CFD 특성상 거래 정보를 미리 아는 것은 불가능하단 겁니다.
증여세 마련을 위한 매각이었고, 주가 방어를 위해 블록딜을 선택한 것이라며, 금융당국의 요구가 있으면 적극 설명하겠단 입장입니다.
[황현순 / 키움증권 대표 : 아직은 소명을 해라라고 말씀이 없으셔서 아직은 안 했고 저희는 뭐 그거는 언제든지 언제든지 다 오픈할 수 있습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20일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 주를 매각했습니다. 전체 지분의 3.65% 규모로, 금액으로 따지면 600억 원이 넘습니다. (605.4억 원)
2거래일이 지난 24일 다우데이타는 SG증권 창구로부터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를 맞습니다. 연일 폭락에 주가는 나흘 만에 3의 1로 쪼그라들었습니다.
김 회장이 대량의 매도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배경인데, 실제로 지난해 7월 1만 원을 밑돌던 다우데이타 주가는 11월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지난 2월 다섯배 넘게 뛰었습니다.
키움증권의 지배구조 정점에 다우데이타가 있고, 다우데이타의 지분 31.56%를 가진 '이머니'의 최대주주는 김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인베스트먼트 대표.
절묘한 매각 시점과 지배구조에 더해 키움증권이 SG증권과 CFD 계약을 맺고 있었다는 점도 의심의 눈초리를 더하는 배경입니다.
결국 이번 의혹은 정부와 감독당국의 조사 결과에 따라 그 진실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완입니다.
박승완 기자 pswa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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