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인류애”…‘尹 열창’에 美네티즌도 푹빠졌다 [영상]
美 SNS서 화제…“정치에 음악이 필요한 이유”
원작 가수도 “다음에는 같이 부릅시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모습이 미국 SNS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네티즌들은 윤 대통령의 열창에 감격했다는 반응을 보였고, 원작자 돈 맥클린은 ‘듀엣’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노래를 불러 달라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깜짝 요청에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들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근데 이거(가사) 기억이 날지 모르겠다”라며 노래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이 “A long long time ago”라며 노래를 시작하자 만찬장에 있는 모두가 환호했고, 바이든 대통령도 “당신이 노래를 부를지 몰랐다”며 기뻐했다.
28일 미국 트위터와 틱톡, 유튜브 등에서 ‘American Pie’를 검색하면 상위권에 윤 대통령이 열창하는 영상이 나온다. 만찬에 참석한 언론과 관계자들이 저마다 영상을 올리면서다.
미국 네티즌들은 윤 대통령의 노래 실력과 곡 선정이 뛰어났다는 평가를 쏟아냈다. 한 네티즌은 “두 대통령의 모습이 정말 다정해보인다. 우리는 이 같은 정치적 상호작용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고, 다른 이들은 “그 공연만으로도, 그(윤 대통령)를 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통치자로 만들었다” “이것이 인류애”라고 댓글을 적었다.
또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이 영상은 나를 미소 짓게 만든다” “아름다운 장면에 눈물이 난다” “한국의 10대 소년이 듣던 노래를 수십년 뒤 대통령이 되어 미국의 중심 백악관에서 부른다는 게 얼마나 감동적인가. 음악은 위대하다”는 댓글도 달렸다.
이외에도 “K-POP의 나라에서는 대통령마저 노래를 잘한다” “한국의 노래방 문화가 빛을 발했다”는 댓글도 주목받았다.
미 네티즌들은 자국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서도 “당신이 우리 세상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 “이제는 한국 노래로 화답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바이든 대통령도 윤 대통령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1분55초 분량의 영상과 함께 “윤 대통령은 재능이 많은 사람(President Yoon, a man of many talents)”라고 적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잊지 못할 밤이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는 답글을 남겼다.
맥클린은 이번 행사에 초청을 받았지만 호주 투어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맥클린은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윤 대통령) 비디오 클립을 보면서 너무 기뻤다. 그곳에 함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기회를 기약하겠다. 제가 사인한 기타를 배워서 나중에 만나 같이 노래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선물했다.
매체는 1971년 발매된 ‘아메리칸 파이’는 마돈나와 위어드 알 얀코비치 등 여러 문화예술가들이 부르며 미국 문화의 상징이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도 한 저널리스트가 올린 이 영상에 “Hear, hear!”(들어보세요)라고 추천 댓글을 달았다.
영상을 올린 저널리스트는 “이거 너무 좋아!. 윤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마이크를 잡고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모습을 보시라. 이것은 거의 모든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며 “(정치권에서)음악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미국 국빈 방문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공동 주최한 국빈 오찬에 참석했다.
블링컨 국무장관도 전날 백악관 국빈만찬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를 노래해 모든 사람을 웃게 했다”며 “(오늘 오찬에서도) 또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공연을 이어가시라”고 말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주최로 열린 리셉션에서도 매카시 의장은 “그렇게 좋은 가수 음성을 보유하고 계신지 몰랐다”고 덕담을 건넸다고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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