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韓 헌법 자유의 가치는 기독교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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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과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연설 중 대한민국 자유의 가치는 기독교에 왔으며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독립과 건국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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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현지시간)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기독교가 한국사회에 끼친 영향과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연설 중 대한민국 자유의 가치는 기독교에 왔으며 미국 선교사들이 한국 독립과 건국에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 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널리 소개됐다. 그 후 우리 국민의 독립과 건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한국에 복음을 전파한 미국 선교사들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19세기 말 한국에 온 호러스 언더우드, 헨리 아펜젤러, 메리 스크랜튼, 로제타 홀 등 미국의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을 지었다. 특히 이들은 여성 교육에 힘썼고 그 결과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이 교육 언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활동에 진출하는 기반을 닦아줬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이전에 미국 상·하원 의회에서 연설한 전직 대통령은 이승만 김영삼 김대중 이명박 박근혜 대통령 등 5명이다. 윤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미 의회 연설에서 기독교의 중요성과 역할을 언급했다.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는 국민일보와 전화통화에서 “기독교는 그동안 한국의 근대화와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음에도 제대로 조명받거나 인정받지 못했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윤 대통령이 한국을 위해 헌신한 미국 선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짚어준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구 안창호 선생 등 많은 독립운동가도 미국 선교사들의 영향을 받아 독립운동을 펼쳤고 결국 독립을 이뤄냈으니 기독교가 대한민국 독립에 끼친 의미도 명확하게 인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교수는 “이런 기독교의 역할에도 지난해 한국사교육과정 개정에서 근현대사 기독교는 언급이 없었다. 대통령도 기독교의 중요성을 인정한 만큼 교과서에도 이 부분이 명확해야 서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 인권 개선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지난달 북한 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발간한 것을 언급하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총살당한 사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한 사례, 성경을 소지하고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한 사례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북한 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24일부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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