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간 돼지똥 치운 노동자 시신 유기한 농장주…징역 5년 구형

황기현 2023. 4. 28. 17: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기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10년 동안 일했던 태국인 노동자가 숨지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농장주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이우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농장주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A씨는 미등록 외국인을 불법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시신을 돼지농장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태국 노동자, 올해 3월 건강 문제로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
미등록 외국인 불법고용 사실 발각 우려한 농장주…시신 야산에 유기
농장주 아들은 징역 2년 6개월 구형…아버지 도와 범행 혐의
농장주 "범행 당시 술 취한 상태, 깊이 반성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gettyimagesbankⓒ

경기 포천시의 한 돼지농장에서 10년 동안 일했던 태국인 노동자가 숨지자 시신을 야산에 유기한 농장주에게 검찰이 징역 5년을 구형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검찰은 이날 의정부지법 형사6단독(이우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60대 농장주 A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사체유기 과정에서 A씨를 도운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아들 B씨에게도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다.


A씨는 최후 진술에서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기 때문에 판단을 잘할 수가 없었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들 B씨는 "고인과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하다"며 "평생 반성하면서 살 테니 너그러운 판결을 부탁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17일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사망한 태국인 노동자는 포천의 한 돼지농장에서 10년 동안 일하다가 지난 3월 건강 문제로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미등록 외국인을 불법 고용한 사실이 발각될까 두려워 시신을 돼지농장 인근에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