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관, 故 문빈 향한 여전한 그리움 "내 평생 자랑거리"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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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세븐틴 승관이 故 문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승관은 28일 자신의 채널에 故 문빈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게재했다.
특히 승관은 문빈에 대해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주던 내 친구 빈아. 좋은 사람이라고만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놈. 내 평생 자랑거리다 넌"이라며 회상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승관과 문빈은 1998년생 동갑내기로 각별한 친분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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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명희숙 기자) 그룹 세븐틴 승관이 故 문빈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전했다.
승관은 28일 자신의 채널에 故 문빈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고, 또 다른 사진 속에서는 서로에게 기대어 잠들어 있기도 했다.
이어 승관은 "세상이 다르게 보이게 하는 사람이었다 넌. 이렇게 잘 맞기도 힘든데"라며 문빈을 추억했다. 또한 문빈과 함께 했던 순간들을 떠올리며 끝없는 그리움을 담았다.
특히 승관은 문빈에 대해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주던 내 친구 빈아. 좋은 사람이라고만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놈. 내 평생 자랑거리다 넌"이라며 회상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승관과 문빈은 1998년생 동갑내기로 각별한 친분을 이어왔다. 문빈은 생전 승관과 추억이 많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할 정도로 두 사람의 우정은 특별했다.
한편 문빈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22일 비공개로 발인을 엄수했다.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49재인 오는 6월 6일까지 추모 공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하 승관 글 전문.
세상이 다르게 보이게 하는 사람이었다 넌
이렇게 잘 맞기도 힘든데
도착지 없이 몇시간 동안 걸어도 보고
예쁜 풍경보면 꼭 카메라에 담고
밤하늘 보며 사색에 잠겨보고
술에 취해 길에서 노래 부르고
취해 잠들어도 내 휴대폰 꼭 충전해주고 자고
비가 쏟아지는 날에도 운동하자고
홀딱 맞으면서 남산에 올라가고
출출해서 결국 야식 시켜 먹고 자면
다음날 누가 더 부었나 사진 보내주고
같이 밥 먹을 때면 나보고
"아부지 잘 묵네” 하고 흐뭇하게 바라봐 주고
별거 아닌 일에 실없이 웃어도 보고
별거 아닌 말에 얼굴 붉히며 싸워도 보고
서운한 마음에 자존심 부리며 연락도 안 해보고
결국 보고 싶어 미안하다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고 언제 그랬냐는 듯 더 재밌게 놀고
열심히 논 만큼 또 열심히 일하고
그것마저 너무 잘해버려서 또 기특하고
나를 누구보다 세심하게 모니터 해주고
또 누구보다 진심으로 존경 해주고
내 주변 모든 사람에게 예의 바르고 착해서
너 얘기가 나오면 모두가 널 칭찬하고
모든 일을 내 일처럼 기뻐해 주고 슬퍼해 주고
사랑한다는 말이 서로에게 낯간지럽지 않았던
마지막까지 나를 안아주고 위로해주던 내 친구 빈아
좋은 사람이라고만 표현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놈
내 평생 자랑거리다 넌
나 그래도 이 정도면 가장 친한 친구라고 자부심 가지고 살아도 되지?
너를 보려면 볼 수 있고 들으려면 들을 수 있어
네가 정말 천국에서 지켜보고 있다고 믿고 있거든
이번 활동도 모니터 해줄거지? 너의 피드백은 내가 반영할 거니까 꼭 봐줘 너가 본다고 생각하고 어떻게든 해낼게
너의 친구가 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그리고 내 친구가 되어 주어서 너무 고마웠다
많은 걸 배우고 느끼게 해줘서 또 한 번 고맙다
거기선 그냥 아무나 돼,
모든 책임감 부담감 죄책감 다 내려놓고
좋아하는 거 맘껏 하면서 나 기다려주라
난 다 머금으며 살아가려고
이 추억이 조금이라도 흐릿해지지 않게
너의 사람들 챙기면서
같이 맘껏 추억하면서 살 거야
너를 사랑해줬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머금은 추억들을 널리 퍼트릴게
그때마다 또 흐뭇하게 웃으면서 바라봐 주라
부탁하고 싶은 거 있으면 꿈에 나와주고
다음 생에도 무조건 내 친구다
올라가서 보자! 보자마자 진짜 꽉 안아줄게
많이 사랑한다빈아 고생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승
명희숙 기자 aud666@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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