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박광온 민주당 새 원대에 "의회주의 회복 계기 되길"

"여야 힘 합쳐야 대한민국 위기 헤쳐나가"
박 원내대표 일부 발언엔 우려 나타내기도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로 박광온 의원이 선출된 것을 놓고 “의회주의 회복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평소 온화한 성품과 합리적인 의정활동을 해온 박 원내대표의 선출이 우리 국회의 의회주의 복원과 여야관계 회복을 위한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신임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꽃다발을 들고 있다.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다만 박 신임 원내대표의 일부 발언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박 원내대표의 취임 일성에 대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새로운 모습의 야당을 기대하는 국민들과 여당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 운영을 폐기하기를 바란다”며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겸허히 수용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힘을 합하고 국회가 협치할 때 대한민국이 처한 지금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다”며 “어제와 같이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한 쟁점 법안을 두고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회 운영’을 하는 것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하는 국회’의 모습이 절대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제정안과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특검)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지정 등은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그동안 간호법과 쌍특검을 반대한 국민의힘은 본회의장에서 퇴장해 표결에 불참하는 등 항의에 나섰다.

이에 장 원내대변인은 “여야가 함께 일신해서 의회주의를 되살리고, 우리 국회가 국민이 부여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