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멍·달멍 가능한 이곳, 농촌마을의 '달마당스테이'입니다"

이은주 2023. 4. 2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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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농촌 문화적 가치 살리려... 청년과 마을주민, 전통가옥 활용해 한옥 숙소 문 열어

[이은주 기자]

 한옥숙소 ‘달마당 스테이’가 마련된 전통가옥은 우리조상들의 옛 정취와 전통을 느끼고자 나무와 황토외벽, 기와로 만들어졌다. 농촌종합개발 사업으로 신축된 전통가옥 뒷편에는 사계절 푸른 소나무가 무성하고 앞쪽에는 누런 벼들이 심어져 있어 시골의 한적함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가옥 앞 넓은 마당에는 넓은 대청마루가 있고, 각종행사, 캠프파이어 및 친선 경기가 가능해단체 및 가족 모임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 이은주
 
고령화와 저출산 등으로 농촌 지역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청년들과 주민들이 손을 잡고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해 활력을 되찾기 위한 노력이 시작됐다.

한국 유기농업의 메카이며 대안교육의 중심, 협동조합과 마을 만들기로 유명한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에 위치한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리농법을 도입하고 오리농업을 통한 마을 만들기를 주민 스스로 시작한 마을이다.

마을공동체의 힘을 모아 흙벽돌을 찍고 서까래를 깎으며 함께한 노력으로 환경농업교육관을 지었다. 그동안 농민을 위한 유기농업교육과 소비자를 위한 건강한 먹거리교육, 도시민들을 위한 휴양마을, 도시학생들을 위한 농촌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곳에 일상에서 지친 도시민들에게 쉼을 제공하기 위해, 전통가옥을 활용한 한옥 숙소 '달마당 스테이'가 28일 오픈했다.
 
 한국 유기농업의 메카이며 대안교육의 중심, 협동조합과 마을 만들기로 유명한 홍성군 홍동면 문당리에 위치한 문당환경농업마을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오리농법을 도입하고 오리농업을 통한 마을 만들기를 주민 스스로 시작한 마을이다.
ⓒ 이은주
 
한옥숙소 '달마당 스테이'가 마련된 전통가옥은 우리조상들의 옛 정취와 전통을 느끼고자 나무와 황토외벽, 기와로 만들어졌다. 농촌종합개발 사업으로 신축된 전통가옥 뒷편에는 사계절 푸른 소나무가 무성하고 앞쪽에는 누런 벼들이 심어져 있어 시골의 한적함과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통가옥 앞 넓은 마당에는 넓은 대청마루가 있고, 각종행사, 캠프파이어 및 친선 경기가 가능해단체 및 가족 모임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러한 한옥 숙소 '달마당 스테이'를 오픈한 청년들은 '2022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홍성DMO사업단(주식회사 행복한여행나눔, 아래 행여나)이다. 사람을 관광자원으로 발굴해 지역에 관광활성화를 이루고 싶다는 당찬 포부로 홍성DMO사업을 추진한 결과 빛나는 성과를 이룬 청년들이다.

이들이 이번에는 인구감소로 침체되고 있는 농촌마을에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홍성DMO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한 한옥숙소 '달마당 스테이'는 홍성지역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머무를 숙소가 없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남당항, 용봉산, 오서산 등 지역의 수많은 관광자원을 보기위해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이 홍성지역 숙소에 대한 검색을 하면 특정장소가 검색되지 않아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행여나는 관광객들이 농촌풍경을 감상하며 깨끗하고 쾌적한 숙소에서 편하게 쉬었다 갈 수 있게 하기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지역 숙소 적다는 문제의식서 시작... "홍성 여행 길잡이 역할 하고파"

청운대에서 관광경영학을 전공한 (주)행복한여행나눔 이화영(31) 대표는 "문당환경농업마을의 주형로 대표와 주민들께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며 "낮에는 오리들이 농촌을 풍성하게 하고 밤에는 밝은 달이 숙소를 비춰주기에 숙소 이름을 달마당 스테이로 정하게 되었다. 편안히 달을 보면서 쉴 수 있는 안락한 쉼터로 인식해주시고 찾아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확트인 농촌 풍경과 마을에서 운영하는 카페와 빵집, 많은 인원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관 등이 있으며 전통가옥 주변에 민가가 없어서 관광객들이 프라이빗하게 지내다 가실 수 있다"며 "방 4개와 욕실을 갖추고 바비큐 시설도 마련할 예정이며 최대인원 12명까지 수용가능하다. 달마당스테이의 최대 장점은 물멍·불멍·논멍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과 함께 오면 깡통열차를 타고 자연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자유롭게 뛰어놀 수가 있다. 어른들은 대청마루와 정자가 있어 실외지만 실내 같은 편안함으로 충분히 휴식을 즐길 수 있다"고 한옥 숙소의 장점을 설명했다.
 
 주)행복한여행나눔 이화영 대표는 “이제 한옥숙소 달마당스테이에서 관광객들에게 암행어사가 되어 잠깐 머문 홍성에서의 평생 추억을 간직하도록 도와주는 지역여행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최종목표는 2년 뒤 홍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숙소로 만들어 다시 마을주민들에게 돌려드려 자립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이은주
 
그러면서 "요즘 가족단위로 함께 다니는 여행이 관광 트랜드다. 한옥숙소는 가족이 함께 조용하고 편하게 단독 별장처럼 이용하고 갈 수 있다"며 "숙박객들이 내집처럼 편하게 쉬었다 가실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침구류, 조명까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이제 한옥숙소 달마당스테이에서 관광객들에게 '암행어사' 같은 역할이 되어, 잠깐 머문 홍성에서의 평생 추억을 간직하도록 도와주는 지역여행 길잡이 역할을 하고 싶다"며 "대학 시절 잠깐의 인연으로 어디에서 얻을 수 없는 소중한 기회를 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주형로 대표님과 마을주민들께 다시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최종목표는 2년 뒤 홍성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한 숙소로 만들어 다시 마을주민들에게 돌려드려 자립적으로 잘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처럼 청년들이 달마당스테이를 문을 열수 있게 된 것은 문당환경농업마을 주형로 대표와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었기 때문이다.

주형로 대표는 "문당환경농업마을은 환경농업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생태마을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마을의 생산 공동체, 문화, 경제, 교육, 환경, 에너지 등을 아우르는 '21세기 문당리 발전 백년 계획'을 세운 마을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마을카페와 빵집은 여성농업인들이 모여 만든 협동조합 '초록의 둥지'에서 운영하고 있다. 한옥숙소로 운영될 전통가옥은 행여나 김영준 전 대표가 대학시절 문당리에서 3개월간 실습을 했다. 그 기간 동안 성실함으로 많은 신뢰를 주었기에 믿고 내주었다"며 "한 곳이 열리면 다 같이 열리게 되어 있다. 나 혼자 부자가 되려는 것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것이다. 협력 관계 속에서 네트워크를 통해 '너'와 '내'가 합쳐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농업농촌의 가치 전환이 필요하다. 농업농촌을 경제적 가치가 아닌 교육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 문화예술적 가치로 바라봐야 한다"며 "단순히 수익성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문화예술적인 가치를 살리기 위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준 것이다. 문화예술적인 가치를 살리는 것이 농업농촌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청년들의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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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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