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중진 이어 상임고문단도 김기현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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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로들이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최근 지도부 내 실언 사태 등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냈다.
김 대표와 당 원로들의 만남은 지난달 8일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당내 중진들과 만나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당 지도부에선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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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로들이 2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최근 지도부 내 실언 사태 등을 지적하며 쓴소리를 냈다. 김 대표와 당 원로들의 만남은 지난달 8일 김기현 지도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김 대표는 지난 12일에도 당내 중진들과 만나 쓴소리를 들은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는 신영균·유흥수·정의화 상임고문 등 19인이 참석했다
원로들을 대표해서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국회의장을 지낸 정의화 상임고문단 회장이다. 그는 "(3·8 전당대회 이후) 지난 50일간 일어난 몇 가지 일을 봤을 때 상임고문으로서 당부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지도부는 각자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충분한 심사숙고 후에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발언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의 설화 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그는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국정은 뒷전이고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집권여당을 흔들려는 행태를 많이 보이고 있어 걱정"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모두 똘똘 뭉칠 때 돌파가 가능하다"고 했다.
김 대표를 향해선 "세간에는 '대표 부재'라는 비판도 있지만, 김 대표 인품이나 능력을 누구보다 잘 안다. 당을 잘 이끌고 성공적 대표가 될 것"이라며 "80만 당원이 뽑은 김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나아갈 때 어려운 정치여건을 돌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과 상임고문단과의 만남 추진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윤 대통령이 이번에 미국에 다녀오면 기회를 봐서 우리 상임고문들을 한번 청와대에 초청해 직접 대통령을 만나 드리고 싶은 말씀을 할 수 있는 기회도 대표가 마련해달라"고도 했다.
김 대표는 "새 지도부 출범 초기 여러 현안이 있었고 그 때문에 걱정스러운 상황이 생겼던 것을 잘 유념하고 있다"며 "좀 더 심기일전해 잘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정적으로 (당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징후가 보이기 시작한다"며 "빠른 시일 내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드리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해도 좋겠다고 판단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소수 여당으로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옛날 선배들이 하셨듯 의회 정치를 복원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정을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원내 전략을 펼쳐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목요상·신경식·최병국·이상배·정갑윤·유준상·이연숙·이윤성·문희·유흥수·김용갑·김종하·안상수·나오연·이해구 등 상임고문이 참석했다.
당 지도부에선 김 대표와 윤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고문께서 당에 대한 덕담, 우려에 대해 말씀하셨다"며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당과 국가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 몇몇 설화에 의해 눈살을 찌푸린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 말씀이 있으셨고 김 대표에게 강력하게 대처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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