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미의 영화로 보는 세상] 청춘들에게 전하는 희망메시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영화 '드림'이 오랜만에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26일 개봉한 영화는 전작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봉과 동시에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동원했다.
영화는 홈리스와 주인공 홍대와 수민을 통해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지를 다지게 만든다.
영화 '드림'은 전직 축구선수와 피곤한 청춘 PD 그리고 홈리스 대표선수들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사는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화 ‘드림’이 오랜만에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지켰다. 26일 개봉한 영화는 전작 ‘극한직업’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이병헌 감독의 차기작으로 개봉과 동시에 누적 관객수 10만 명을 동원했다. 영화 ‘대외비’ 이후 한국영화로는 50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영화는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박서준과 가수 겸 배우인 이지은이 출연해 개봉 이전부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선수생활에 위기를 맞게 된 홍대(박서준 분)는 연예계 예능인으로 진로를 바꾸려던 중 아마추어 축구팀 코치 제안을 받게 된다. 홈리스 풋볼 월드컵 감독으로 재능기부를 하게 된 홍대는 현실파 PD 소민(이지은 분)을 만나 다큐멘터리 제작에 합류한다. 그러나 운동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는 오합지졸 국가대표 선수들로 인해 좌절에 빠진다. 소민은 다큐멘터리 촬영을 위해 홍대를 설득하고 결국 홈리스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에 출전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감동을 더 했다. 영화는 2010년 처음으로 출전한 홈리스 월드컵 대회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 홈리스 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주거 취약계층인 홈리스들의 자립 의지와 부정적 사회 인식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시작된 국제축구대회다. 한국은 2010년 브라질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월드컵에 첫 출전했으며 당시 65개 참가국 중 43위를 차지했지만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했다. 영화 ‘드림’은 이런 실화를 모티브로 해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준다. 영화 속의 인물들은 홈리스들로 희망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그들은 열심히 경기에 임했고 결국 최우수 신인팀상을 수상했다. 누구라도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는 가능성과 용기를 심어줬다. 뿐만 아니라 홍대와 수민 역시 고난한 삶을 살고 있는 청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건넨다. 홍대는 선수 개인의 위기와 함께 부모의 빚까지 책임져야 하는 심란한 가정사를 짊어진 청춘이며, 수민 또한 학자금 대출로 쉬지 않고 달려야 하는 피곤한 청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대와 수민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는 홈리스와 주인공 홍대와 수민을 통해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삶의 의지를 다지게 만든다.
배우들의 연기가 작품을 빛낸다.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아이유, 이지은의 연기는 다소 밋밋한 작품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똘기 충만한 사차원 PD 이소민 역을 찰떡같이 소화해내게 했다. 소민은 사람들 앞에서는 속내를 숨기는 인물인 동시에 본색을 드러내야 하는 절박한 순간에는 생존본능을 과격하게 드러내는 다층적인 인물이다. 그동안 많은 작품에서 연기력을 쌓아온 이지은은 이 영화에서 연기자로서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했다. 여기에 코믹과 정극을 넘나드는 박서준은 등장 자체로 존재감을 발산했고 개성 넘치는 인물들을 연기한 고창석, 김종수, 이현우 또한 영화의 재미에 힘을 보탰다.
희망을 갖는 것은 중요하다. 미래에 희망이 있으면 비록 현실이 어려워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우리사회에서는 많은 사람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젊은 청춘들의 절망은 마음을 아프게 한다. 일자리 부족에 높은 집값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세사기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영화 ‘드림’은 전직 축구선수와 피곤한 청춘 PD 그리고 홈리스 대표선수들이 불가능한 꿈에 도전하는 이야기로 이 시대를 사는 꿈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 준다.
양경미 / 전) 연세대 겸임교수, 영화평론가 film1027@naver.com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재명 다음 대권 노린 송영길의 최후
- 근무 중 50대 내연녀와 수시로 성관계, 허위수당까지 챙긴 경찰관
- "정명석, 미모의 女신도들 나체에 실리콘 발라 석고상 떴다"
- "교사와 중학생이 서로 혀를 핥고선…" 학부모들 분노하게 만든 행사
- 동생이 형 살해하고 극단선택…집에서 아버지 시신도 발견
- 한동훈 "이재명, 판사 겁박…최악의 양형 사유"
- 윤 대통령과 시진핑, '방한'·'방중' 각각 제안
- 이재명 첫 선고부터 '징역형'…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대권가도 '위태'
- 클리셰 뒤집고, 비주류 강조…서바이벌 예능들도 ‘생존 경쟁’ [D:방송 뷰]
- ‘4선 도전 확실시’ 정몽규 회장, 문제는 대항마 [기자수첩-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