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 실종 치매노인 구한 길거리의 천사 ‘프레시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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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대전 대덕구의 '프레시 매니저' 서홍경(만 60세) 씨는 평소처럼 제품 전달을 마치고 영업점으로 귀소를 하고 있었다.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전국 1만 1천 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있기에 가능하다.
'프레시 매니저'처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쉽지 않아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관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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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오후, 대전 대덕구의 ‘프레시 매니저’ 서홍경(만 60세) 씨는 평소처럼 제품 전달을 마치고 영업점으로 귀소를 하고 있었다. 그 날은 날씨가 유독 무더웠다. 그런 서 씨에게 의아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바닥에 땀을 흘리며 주저앉아 계시는 어르신 때문이다. 안색도 좋지 않았다.
불편한 마음을 한켠에 두고, 영업점에 도착했다. 그 때였다. 휴대전화로 실종문자를 받았다. 사진과 인상착의가 상세히 표기되었다. 그 어르신이 맞았고, 실종 치매노인이셨다. 의아해하던 찰나의 순간이 원망스러웠다.
긴급 상황임을 인지한 서 씨는 급히 현장으로 달렸다. 어르신을 서늘한 영업점으로 모셨다. 곧바로 경찰에 사실을 알렸다. 땀을 닦아 드리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말을 계속 걸었다. 물과 함께 발효유도 함께 챙겨드렸다. 상태가 진정된 후 도착한 경찰에 무사히 인계했다.
서 씨는 “처음 hy에 입직했을 때 담당 구역엔 120가구의 홀몸 어르신을 케어하며 눈썰미가 생긴 것 같다”며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많은 관심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hy는 ‘프레시 매니저’ 네트워크를 활용한 ‘홀몸노인 돌봄활동’으로 지역 내 사회 안전망 구축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전국 1만 1천 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있기에 가능하다. 매일 유제품을 전달하며 홀로 지내는 노인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한다. 홀몸 노인의 건강이나 생활에 이상을 발견하는 즉시 주민센터와 긴급 신고를 통해 적절한 지원을 받도록 돕는다.
실제, 많은 ‘프레시 매니저’가 홀몸노인에게 전달한 제품이 계속 방치되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해 고독사를 발견했다
1994년 서울 광진구청과의 협약을 통해 1,104명으로 시작된 ‘홀몸노인 돌봄활동’은 적극적인 투자로 올해 수혜 대상만 3만 명이 넘는다. 소외받는 이웃에 도움이 되고자 약 20년 만에 수혜 대상을 30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홀몸노인 돌봄활동 예산도 31억 원을 넘는다.
‘프레시 매니저’처럼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쉽지 않아 이를 활용하기 위한 기관의 러브콜도 쇄도하고 있다.
한정된 사회복지사나 자원봉사자의 인력으로는 홀몸노인을 돌보는데 한계가 따를 뿐 아니라 지역 내 홀몸노인의 일거수일투족을 ‘프레시 매니저’보다 잘 아는 사람이 흔치 않기 때문이다.
김준걸 hy 고객중심팀장은 “전국에 있는 프레시 매니저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어르신들을 매일 방문해 사회안전망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며 “hy만의 전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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