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저하 유형, 라이프스타일 따라 노안•백내장 수술도 달라진다 [건강한 눈 드림]

수년간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생활에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팬데믹이 끝난 지금도 사회적인 변화는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사무실의 종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무실은 점점 비어 가고 있다고 한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면 자연스레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이 증가해 과도한 근거리작업으로 인한 신체적인 변화도 동반된다. 심한 경우 수정체 노화 진행에 영향을 미치면서 젊은 노안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지는데 노안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40대 초중반부터 느끼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30대 젊은 노안 환자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노안은 안구 내 수정체의 노화로 탄력성이 감소하고 수정체를 조절하는 모양체가 약해짐으로써 초점을 맞추는 조절력이 떨어지는 현상이다. 가까운 곳을 볼 때 초점을 잘 맞추지 못하게 되어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대개 눈에 맞는 돋보기 또는 다초점 안경으로 교정이 가능하다. 노안과 함께 시력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백내장이 있다. 백내장은 혼탁한 수정체로 인해 물체의 거리에 관계없이 시야가 흐려지는 것으로 가까운 곳을 볼 때 불편한 노안과는 차이가 있다.

노안과 백내장은 원인이 다른 데도 불구하고 초기 증상이 비슷하여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자세한 노안전문 검사를 통해 안기능의 전반적인 상태를 충분히 파악한 후에 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노안이 오면 가까운 거리가 잘 보이지 않지만 먼 거리가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는 3가지 유형의 노안으로 분류할 수 있다. 평생 시력의 불편함 없이 지내다가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것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라면 정시형 노안으로 가장 흔하다. 두 번째 유형은 젊을 때부터 안경을 착용해 오다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거리는 오히려 안경을 벗어야 잘 보이는 근시형 노안이 있다. 마지막으로 젊을 때부터 가까운 거리가 불편하다가 나이에 비해 근거리가 빨리 불편해지는 원시형 노안이 있다. 노안의 치료는 이런 유형을 반드시 고려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노안교정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노안을 교정하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한 가지 방법만을 고집해서는 안된다. 개인의 환경이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노안의 유형에 따라 아주 다양한 노안교정방법(돋보기, 콘택트렌즈, 레이저 시력교정수술, 노안교정 백내장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노안수술에 쓰이는 노안교정용 인공수정체의 종류도 아주 다양하여 노안의 유형이나 개인의 눈 사용의 패턴, 생활환경 등을 고려해야 하며 동공크기를 비롯한 다양한 안과적인 검사결과에 따라 사전에 노안교정 시뮬레이션을 통해 충분히 검토한 후에 적합한 렌즈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 앞서 언급한 젊은 백내장처럼 노안교정수술을 시행하는 연령층도 과거에 비해 낮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그 이유는 젊은 노안인구가 많아졌다는 점과 고령층에서는 노안교정을 할 경우 전반적인 시기능의 저하와 전신적인 질환에 의한 이차적인 안질환으로 인해 다소 수술의 효과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층에서 시행하는 레이저 시력교정술과 달리 노안교정수술은 방법에 따라 수술 후 만족도에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어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다양한 노안교정방법에 따른 장단점을 충분히 숙지하고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술 후 결과를 예측하여 개인에게 적합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면 수술 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기고자: 드림성모안과의원 구태형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