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 이중명, 자산 다 잃고 울고 있어" 아난티 대표, 주가조작 연루설 해명

아난티코브

아난티그룹은 28일 이중명 전 회장이 주가조작 연루설에 대해 “아난티는 금번 이중명 전 회장과 관련된 보도 내용과 어떤 관련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아난티는 2006년 아난티 남해를 시작으로 제가 설립하고 경영중인 기업”이라며 “이 전 회장은 2015년 사외이사 사임 이후 경영에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 전 회장의 개인적인 이슈로 아난티는 주가조작 논란과 일체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자식된 도리, 천륜으로 개인적인 입장을 첨언하자면, 제 부친인 이중명 전 회장이 이번 주가 조작의 피해자가 됐다는 사실을 금주 수요일 오후에 처음 알게 됐다”며 “이 전 회장은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은 지 이미 십수 년이 지났으며, 회사에도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번 일을 사전에 인지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회장은 전문 경영인도 아니며 특히 주식에 대해서는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이라며 "사회 각계 분야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좋아하고, 친분이 있거나 본인에게 잘해주는 사람을 믿고 의지하는 팔순이 넘은 평범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친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모았던 자산을 모두 잃고 두문불출하며 울고있다"며 "평범한 노인을 이용하지 말라고 무릎 꿇는 심정으로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기사에 당사에 대한 언급은 지양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 드리며 사실과 다르게 당사와 연관 짓는다면 전체 주주와 임직원을 위해서라도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본 건과는 별개로 주주님 및 고객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아난티는 이번 사건과는 일절 관련이 없으므로 안심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 보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투자금 1조원에 달하는 주가조작단과 연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의 권유로 수십억원을 날렸다는 피해자도 나온 바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