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한 통기타 연습하시라, 듀엣하자"…尹에 제안한 돈 맥클린
"내년에 한국에 가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노래 부르고 싶네요. 아마 또 다른 뉴스가 되겠죠."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만찬장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사실이 화제가 되자, 이 노래의 가수인 돈 맥클린이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맥클린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전설적인 포크 음악가다.
미국 CNN 방송과 더힐은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노래를 접한 돈 맥클린이 농담으로 듀엣을 제안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그는 애초 만찬에 초대됐지만 호주 공연을 위한 투어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대신 자필 사인한 통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맥클린은 윤 대통령의 노래를 영상 클립으로 봤다면서 "거기(만찬에)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워했다. 이어 "기회는 또 있을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내가 선물한 기타를 배워서, 나중에 만나 같이 노래 부를 수 있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윤 대통령이 노래 부르는 영상과 이에 대한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AP통신 등의 기사를 게재했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무대로 초청한 뒤 마이크를 건넸다. 윤 대통령이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영어로 첫 소절을 시작하자 모든 청중이 놀라워했다"는 글을 남겼다.
맥클린은 CNN에 "노래(아메리칸 파이)가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린다"면서 "음악가에게 노래는 연금술인데, 이 노래 중 일부는 마술적이며 영원한 생명력을 얻기도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국빈 만찬장에서 1분여간 앞소절을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돈 맥클린의 대표곡 중 하나다. 그의 활동 초기인 1971년 발표돼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돈 맥클린이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에 '클래식 히트곡'이라는 수식을 달아 이 곡을 적어 놨다.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활동하며 발표한 수많은 히트곡 중 이 곡 하나를 꼽은 것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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