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용 “SK바사, 3년 뒤 턴어라운드”...공격 투자 우선

김성아 2023. 4. 2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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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이번 대규모 투자 결실이 맺어질 시기를 3년 뒤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5년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내실을 단단히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로 인한 적자는 3년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3년 후 부터는 투자에 대한 결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턴어라운드 계기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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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 회복 3년 걸린다...공격적 투자 전개
부채조달 등 투자 규모 확대 가능성 제기
R&D에 절반 투자...파이프라인 확대 집중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중장기 투자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이 이번 대규모 투자 결실이 맺어질 시기를 3년 뒤로 내다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 5년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가면서 내실을 단단히 다져간다는 방침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투자로 인한 적자는 3년 정도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3년 후 부터는 투자에 대한 결과가 하나 둘 나오면서 턴어라운드 계기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 2년 만에 적자전환했다. 팬데믹 발생 이후 코로나19 관련 백신 개발 성공으로 한때 1조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렸으나 엔데믹이 도래하면서 매출 구조에 대부분을 차지한 백신 공급량이 줄어들면서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1분기 SK바이오사이언스 매출은 205억9700만원, 영업손실은 291억8900만원이다.


안 사장은 이번 적자전환에 대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안 사장은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도 한결 같은 의지로 도전해왔고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목표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지금부터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 투자의 시기임을 강조드리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간담회에서 2조4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의 세부 내용을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오는 2027년까지 ▲글로컬라이제이션 등 해외사업 확대 ▲백신사업 강화 ▲신규 플랫폼 확보 ▲엔데믹 대응 포트폴리오 및 인프라 확장 등에 지난 5년간 투자금액의 약 5배에 달하는 규모의 자금을 쏟을 예정이다.


안 사장은 “투자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자금을 더 조달할 계획”이라며 투자 규모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투자에 대한 자금은 SK바이오사이언스 자체적인 자금과 투자 과정 중 발생하는 재투자 금액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보유 현금은 약 1조3600억원이다. 이번에 발표한 투자 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규모다. 나머지 자금에 대해서는 글로컬라이제이션 등 해외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재투자 금액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부채 조달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됐다. 안 사장은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부채율은 20%대로 거의 무차입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며 “지금은 투자 상황이 좋지 않지만 상황이 나아진다면 최대 3조원가량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여력이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대규모 투자 금액의 절반에 달하는 1조2000억원의 자금을 백신 포트폴리오 확대 등 R&D 부문에 투입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한편 이번 투자 금액에서 절반에 달하는 금액은 연구개발(R&D) 활동에 투입된다. 안 사장은 “이 자금으로 단기적인 매출 증대를 위한 제품 인수 등 역시 고려했지만 장기적인 성장에 더 무게를 싣게 됐다”며 “장기적인 수익성 증대와 사회적 가치 제고를 위해 R&D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자체개발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활용한 범용 코로나 백신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오는 2024년에는 변이주에 대응하는 2가 백신이 출시될 예정이며 2028년 출시를 목표로 Pan-Sarbeco(범용 코로나 백신) 개발에도 집중한다.


백신 포트폴리오도 확대한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인 HPV-10은 물론 재조합 대상포진, RSV 백신 등 5개 핵심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CEPI와 함께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사장은 “mRNA 플랫폼 확보를 위한 요소기술은 모두 도입한 상태”라며 “추후 현재의 mRNA 백신 단점을 극복하는 차세대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준비도 차근히 해 나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는 새로운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안 사장은 “팬데믹을 통해 노바백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핵심 제품을 CDMO하면서 자사 CDMO 역량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며 “높아진 신뢰도를 바탕으로 빅파마와의 백신 CDMO 확보는 물론 신규 CDMO 파이프라인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규 바이오 CDMO 파이프라인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ADC(항체-약물접합체)를 검토 중이다.


투자 금액의 나머지 절반은 안동L하우스 증설, 송도 R&PD 센터 건립 등 설비 투자에 투입된다. 이밖에도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인수합병(M&A)에도 6000억원가량의 자금 투입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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