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이동-교육-노동-자립생활권 위해 다시 뭉쳤다"
[윤성효 기자]
▲ 28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열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발족 기자회견. |
ⓒ 윤성효 |
"장애인도 함께 버스를 타고 사회에서 함께 살기를 외치며 버스와 지하철을 막고 한강 다리를 기어 건넜던, 장애인과 가난한 사람들의 3대 적폐인 '장애등급제', '부양의무제', '장애인 수용시설'의 폐지 투쟁, 장애인 이동권·노동권, 자립생활, 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의 투쟁과 행동을 만들어나갈 것이다."
경남지역 장애인 관련 단체들이 이동권, 교육권, 탈시설-자립생활권, 노동권, 발달장애인 지원정책 강화를 위해 다시 뭉쳤다.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8일 오전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재건'을 밝힌 것이다.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부모단체를 포함해 30여개 단위 단체가 다시 결집했다. 연대는 2007년에 출범했다가 이번에 다시 뭉친 것이다.
이들은 "장애문제를 사회적 문제로 규정하고 장애인들의 지역사회 생존을 위한 투쟁의 역사를 이어가기 위해 조직된 연대단체로 장애인을 차별하고 배제하지 않는 세상,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함께 동등한 권리를 누릴 수 있는 세상,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평등한 사회, 사람 중심의 가치 실현을 목표로 재건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낮은 곳에서 치열하게 싸워왔던 저항의 역사를 기억하고 실천함으로써 인간답게 살기 위한 세상을 꿈꾸는 모든 이들과 연대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진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경남에만 장애인 19만명이 살고 있다. 함께 뭉쳐야 힘이 된다. 모든 장애인이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투쟁하고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효영 경남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은 "힘을 합치면 태산도 넘을 수 있다. 연대해서 장애인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임영화 경남장애인부모연대 부회장은 "장애인이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정훈 경남피플퍼스트 회장은 "발달장애인도 일해서 돈을 벌어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싶다. 발달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지역사회와 함께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박선임 거제시장애인부모연대 회장은 "장애인도 세금을 내고 있다.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행복하게 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재건출범 선언문을 통해 "장애인의 인권은 정권의 정당성을 치장하기 위한 부속물로 전락하고, 장애민중은 지배권력의 논리와 안전이 침범 당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여유가 남는 만큼만 기본적 인권이 보장되는 삶을 살아야 했고 또 갈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러한 야만적 현실 속에서 장애인계 전반의 대응은 그 참혹한 현실과 차별의 무게를 온전히 담아내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며 "거대 법인 단체들로 구성된 소위 장애인계의 주류 세력은 국가의 지원금에 의존하면서 정부의 시의 적절한 협력 파트너가 되어 장애민중의 현실을 외면한 채 권력의 대리인 역할에 충실하였다"고 덧붙였다.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장애민중의 역사를 계승하며 아래로부터의 대중 투쟁이라는 확고한 원칙을 견지해가는 속에서 장애인의 차별철폐와 인간다운 삶의 쟁취를 위해 투쟁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빼앗길 것이 없는 자만이 가장 혁명적인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사회에서 가장 억압받고 착취 당하는 계층인 장애민중의 힘과 투쟁으로 장애해방, 인간해방의 새 세상을 건설하자"고 했다.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강순익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한테 건의문을 전달했다.
▲ 28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열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발족 기자회견. |
ⓒ 윤성효 |
▲ 28일 경남도청 정문에서 열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발족 기자회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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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2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강순익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한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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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기 경남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가 2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강순익 경남도 장애인복지과장한테 건의문을 전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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