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안재용 사장 "백신·해외사업에 5년 간 2.4조 투자할 것"
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사장은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향후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안 사장은 “향후 3년은 집중적인 투자 시기가 될 것”이라며 “매출과 이익 측면에서 마이너스가 있다고 해도, 미래를 위해 3년 간 공격적으로 좋은 투자를 하겠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세부 전략으로 ▲해외사업 확대 ▲백신사업 강화 ▲신규 플랫폼 확보 ▲엔데믹 대응을 위한 포트폴리오·인프라 확장 등을 제시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현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확장과 CDMO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백신 개발·제조·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또는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 현재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등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안재용 사장은 “연내 2곳 이상 지역에서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는 한편,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본격화된 CDMO 사업 또한 글로벌 빅파마와 수주 계약, 신규 CDMO 영역 개척을 통해 계속해서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재 다수 기업과 구체적 위탁생산 계약을 추진 중으로, 빠르면 상반기 내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DMO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천 송도에 설립하는 ‘글로벌 R&PD센터’에 cGMP 수준 생산 시설인 ‘파일럿 플랜트’ 또한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백신 플랫폼 외에 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CDMO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백신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현재 전세계 11개국 허가를 받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추가적으로 12개국에서도 허가를 위한 심사를 받고 있으며,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와 수두 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또한 해외 인허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난해 440억원 수준이었던 자체 개발 백신 매출 규모를 내년 2200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백신 외에 ▲폐렴구균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범용 코로나 백신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등 차세대 백신 또한 연구·개발에 나선 상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향후 성장 동력 확보에 대한 구상도 공개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mRNA 등 신규 플랫폼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 빌&멜린다게이츠재단 등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엔 국내외 기업들과 mRNA 백신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 도입·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글로벌 기관·기업과 협력을 통해 개발 중인 mRNA 백신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이고, 기존 mRNA 백신의 한계로 지목되는 열안전성과 높은 가격 문제 등을 개선한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안재용 사장은 “지금부터 5년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좌우할 적극적 투자 시기”라며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개발에 성공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BN.1, XBB 등 신종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동시에 스카이코비원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각종 변이에 대응하는 다가 백신과 ‘사베코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범용 코로나 백신, 바이러스 예방·치료용 비강 스프레이 등의 기초 연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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