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의회, 하동고-하동여고 통합 촉구 건의문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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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로 학생이 줄어들지 읍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서 하동군의회는 "하동과 같이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는 진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명문고등학교가 있어야만 초·중학교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두 학교의 통합이 농촌지역 교육 위기 극복의 선례가 될 수 있도록 경남교육감과 하동군수에게 통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강구와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사립학교 법인 하동육영원에는 하동교육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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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하동군의회, 하동고와 하동여고 학교통합 촉구 건의문 채택 |
ⓒ 하동군의회 |
인구 감소로 학생이 줄어들지 읍지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통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에 있는 하동여자고등학교(사립)와 하동고등학교(공립)를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것이다.
하동군의회는 28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하동여고-하동고의 통합 촉구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해당 사립법인과 관계 기관에 보내기로 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하동군은 전국 최고의 인구감소 지역으로서 2014년 이후 10년 동안 하동고의 학생 수는 32%, 하동여고의 학생 수는 50%나 감소 되어 큰 위기에 처해 있다,
하동군의회는 "통합이라는 구조적인 변화 없이 두 학교가 지금처럼 담장 하나 사이로 각각 남고와 여고, 공립과 사립으로 분리된 채 소규모 학교로 운영된다면 두 학교 모두 경쟁력을 잃고 결국 공멸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 우려했다.
하동군의회는 "2022년 기준 하동의 관내 고교 진학률은 71%로 경남 도내 10개의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 중에서 단연 꼴찌인 반면 연접한 남해군은 관내 고교 진학률이 145%로 외지의 중학생들이 남해의 고등학교로 대거 전입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하며 하동의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두 학교의 통합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동군의회는 "하동과 같이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촌지역에서는 진학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점 명문고등학교가 있어야만 초·중학교의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이 빛을 발할 수 있다"며 "두 학교의 통합이 농촌지역 교육 위기 극복의 선례가 될 수 있도록 경남교육감과 하동군수에게 통합을 위한 다각적인 방안 강구와 전폭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하동여고를 운영하는 사립학교 법인 하동육영원에는 하동교육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했다.
하동고-하동여고의 통합 필요성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여러 차례 논의되어 왔으나 사립학교인 하동여고의 반대로 번번히 통합을 이루지 못했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2022년 7월 취임하면서 고교 통합 정책을 밝히기도 했다.
하동군청 관계자는 "심각한 학령인구 감소 추세로 인해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학교들도 살아남기 위해서 남녀공학 전환과 통폐합 등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하동군도 오로지 아이들을 위한다는 일념으로 위기의식을 갖고 구조적인 변화를 당장 시작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강희순 하동군의회 부의장은 "하동여고 출신이다. 본인의 모교가 사라지게 될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안타깝지만, 지역 발전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학생, 동문, 지역주민들과의 지속적인 소통과 설득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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