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경영의 본질’ 외 5권
◆경영의 본질=유럽을 대표하는 경영학 석학인 프레드문트 말릭의 경영지침서다. 저자는 현시대를 대변혁의 시대로 지칭한다. 대다수 국가가 경제, 사회 분야에서 전례 없는 빠른 속도의 변화를 겪고 있다는 것.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복잡성과 불확실성이 증가한 혼돈의 시기라며 적확한 대비가 필요한 때라고 경고한다. 다만 걱정할 일만은 아니다. 저자는 그 안에 위기와 기회가 공존한다며 변화 속에서 조직과 기업을 이끌기 위한 6가지 경영 원칙과 7가지 경영 도구를 소개한다. 아울러 저자는 경영이 재능을 타고난 소수의 전유물이 아님을 강조한다. 그는 평범하지 않을 일을 이뤄낸 평범한 사람들이 많다며 경영은 누구나 학습을 통해 배울 수 있다고 강조한다. (프레드문트 말릭 지음·센시오)
◆정조의 군주상=역사적으로 상반된 평가를 받는 정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1980년대만 해도 정조는 나약한 임금이자 유약한 왕세손으로 여겨졌지만 1990년대 들어 탕평을 계승하고 법치주의 통치 체제를 정비한 ‘정조대왕’으로 평가받는다며 그 이유를 풀어낸다. 어째서 이런 상반된 평가가 나오게 된 것일까. 저자는 규장각 도서를 이유 중 하나로 설명한다. 일제강점기 소수의 일본인만 열람할 수 있었기에 일반인의 접근이 현격히 제한됐지만, 1990년대 규장각 시설이 독립되면서 방대한 자료의 활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저자는 당대 정조의 실제 모습과 그가 처한 당시 상황, 후대에 전승된 업적 등을 고찰한다. (김백철 지음·이학사)
◆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왜 사람들은 클래식을 어렵고 지루한 ‘엘리트 음악’이라고 생각할까? 이 책은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클래식은 생각보다 가까운 일상 곳곳에 자리한다. 동네 병원이나 서점, 백화점 화장실 등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마주한다. 그럼에도 클래식과 거리감을 느끼는 건 접점을 찾지 못해서라는 게 저자의 설명. 클래식 음반 컬렉터이자 칼럼니스트인 저자는 고등학교 시절, 어머니가 늦은 점심을 준비하는 사이 라디오에서 우연히 들은 바그너의 ‘탄호이저’를 듣고 심장이 쿵쾅거렸던 접점의 경험을 전하며 독자들도 음악의 속삭임에 마음을 열어보라고 권면한다. 알면, 보이고, 보면 느끼게 되는 ‘음악의 힘’을 자세히 소개한다. (최지환 지음·북라이프)
◆일본 도자기 여행: 규슈의 8대 조선가마=수백 년 동안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며 독보적인 기술력과 문화산업을 구축한 일본 도자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조선 사기장의 눈물이 감춰진 일본 도자기는 뛰어난 예술성과 실용성을 강점으로 근대화 시기 유럽 각지로 수출되며 일본이 막대한 부를 쌓게 했다고 설명한다. 파리만국박람회, 비엔나만국박람회 등을 통해 자국의 도자기를 세계에 알리며 판매에 활기를 띠었고 탄탄한 자본력이 구축되자 아시아 침략을 단행했다는 것. 저자는 일본 도자기에 얽힌 우리나라의 역사적 비극을 구체적인 사례와 다양한 사료를 토대로 설명한다. (조용준 지음·도도)
◆돌연한 출발=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 프란츠 카프카의 140주년을 기념하는 단편선이다. 국내 독자들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인 ‘변신’을 비롯해, 작가 스스로 가장 만족해한 작품으로 알려진 ‘선고’, ‘시골의사’가 담겼다. 죽기 전 원고를 불태우게 하면서도 예외로 남겨둔 ‘굴’도 함께 수록됐다. 주제나 문체에서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엿볼 수 있는 서른두 편의 작품을 엄선해 담았다. 카프카가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해”라는 명문장을 담아 친구 오스카 폴락에게 보낸 편지와 대학 시절 노트에 그린 드로잉을 한데 모은 화보도 함께 담았다. (프란츠 카프카 지음·민음사)
◆전뇌사고=일본 CEO들의 멘토, 톱 마케터, 경영 컨설턴트, 세일즈 카피라이터, 교육 사업가, 베스트셀러 작가 등 수많은 직함을 가진 간다 마사노리의 비즈니스 성공 경험을 담았다. 얻고 싶은 결과를 먼저 도출해 해결책을 찾아내는 ‘역행 사고 시나리오’를 소개하는 그는 누구나 간단한 사고 전환만으로도 문제의 본질을 파악해 설정한 대로 자연스럽게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단계: 고객이 120% 행복한 미래를 상상하라 ▲2단계: 고객의 현재를 생각하라 ▲3단계: 고객이 행복해지는 클라이맥스를 찾아라 ▲4단계: 클라이맥스로 가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라 ▲5단계: 오프닝을 연출하라의 5단계 사고 전환법을 통해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법을 소개한다. (간다 마사노리 지음·알에이치코리아)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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