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美 세컨드젠틀맨' 해리스 부통령 남편과 환담

현예슬, 김하나 2023. 4. 2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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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는 27일(현지시각)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이자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환담을 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식에 엠호프가 참석한 데 대해 감사를 표하며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각)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남편인 더글라스 엠호프 변호사와 환담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이어 김 여사는 "해리스 부통령을 든든하게 지원해 새로운 유형의 배우자상을 제시하고 계신 점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엠호프는 "(김 여사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직책을 맡은 것 자체가 많은 여성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와 엠호프는 각각 대통령 부인과 부통령 남편으로서 배우자의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의미가 크다는 데 공감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사진기자단


김 여사는 이날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 산하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개최된 우리 문화체육관광부와 스미스소니언 재단 간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양해각서에는 학예 인력 교류, 예술·역사·고고학 등 공동연구 프로젝트, 전시 및 소장품 대여, 역사·문화 관련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 여사는 "한미동맹의 핵심은 양국 국민이 나누는 우정과 이해이며, 이를 가장 잘 뒷받침할 수 있는 것이 문화예술 교류"라며 "이번 MOU를 계기로 양국의 우정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대한민국 문화재를 볼 수 있는 한국실을 두고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한국실에서 소장하고 있는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 모양 주전자' 등을 둘러보며 "1923년 박물관 개관 이래 문화재를 매개로 100년간 이어진 한국과 미국 간의 오랜 인연을 마주한 것 같다 기쁘다"고 말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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