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 섭씨 21.1도 관측 이래 최고치…학계도 당황 "설명이 안 돼"

임주형 2023. 4. 28.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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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바다의 온도가 지난 한 달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26일(현지시간) 영 매체 '가디언'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공개한 예비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3월 한 달간 해수면 평균 온도는 섭씨 21.1도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3월 온도가 섭씨 21도를 초과한 것은 역대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바다 온도는 3월부터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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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간 평균 온도 섭씨 21.1도

전 세계 바다의 온도가 지난 한 달간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높은 해수 온도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기후 현상이 더 극심해질 수 있다는 뜻이다.

26일(현지시간) 영 매체 '가디언'은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공개한 예비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3월 한 달간 해수면 평균 온도는 섭씨 21.1도를 기록했다"라고 보도했다.

3월 온도가 섭씨 21도를 초과한 것은 역대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된 2016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올해 바다 온도는 3월부터 급격히 높아지기 시작해 한 달째 이어지고 있다. 1981년 위성 관측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그린랜드 인근 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따뜻해지는 단계를 뜻하는 '엘니뇨' 현상일 가능성도 있지만, 엘니뇨가 포착되기엔 아직 이른 시기라 급격한 수온 상승을 설명하기 힘들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존 과학 지식으로 해석하기 힘든 이상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마이크 메러디스 영국 남극조사단 교수는 매체에 "최근의 현상들은 과학자도 설명하기 힘들다"라며 "이 정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건 매우 놀랍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기간의 극단적 현상일 수도 있지만,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의 시작일 수도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매슬린 런던 유니버시티 칼리지 교수는 최근 3년간 기상 이변이 더 자주 포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매슬린 교수는 "기후학자들을 충격에 빠트린 2021년 기상 이변이 2022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라며 "잦은 기상 이변과 기록적인 기온이 뉴노멀이 된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눈앞에 기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걸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바다의 급격한 온난화는 이상 기후 현상을 심화한다. 극지의 만년설과 빙하 해빙이 더 빨라지며, 전체 해수면도 높은 기온으로 인해 팽창한다. 지구촌 침수 위기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는 뜻이다. 또 갑작스러운 수온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해양 생태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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