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저효과에 3월 산업생산↑... “경기 회복 판단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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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심축인 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3월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증가했다.
다만 반도체 생산의 추세적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심의관은 "(3월에는) 광공업 생산이 큰 폭 증가했고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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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심축인 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3월 산업생산이 증가했다. 소비도 두 달 연속 증가세다.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일찍 찾아오며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 판매가 늘어났다. 다만 투자는 감소세를 보이는 등 일부 경기 지표를 고려하면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11.6(2020년=10)으로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건설업에서 생산이 3.3% 줄었지만 광공업·공공행정·서비스업에서 늘며 전체적으로 증가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증가했다.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메모리반도체 생산이 늘어나며 전반적인 광공업 생산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번 증가율은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폭 증가다.
다만 반도체 생산의 추세적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판단한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월 반도체 생산은 1년 전과 비교하면 26.8% 감소한 수준이다.
이밖에도 제조업 부문에서는 자동차(6.5%)와 전자부품(9.9%) 등의 생산이 늘었다. 통신·방송장비(-31.5%)와 의료정밀과학(-8.5%), 비금속광물(-6.7%)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정보통신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 부동산 등에서 증가하며 전월 대비 0.2% 늘었다. 숙박·음식은 전월 대비 3.4% 감소했는데, 이는 2월(8.2%) 생산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 108.1로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올해 1월(-1.5%)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두 달 연속 증가했다. 가전제품 등 내구재(0.4%)와 차량연료·화장품·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소비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기계류 투자는 늘었으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줄며 전체적으로 2.2% 축소됐다. 건설기성은 토목 공사 실적은 늘었으나 건축 공사 실적이 줄어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9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올랐다. 2월(0.3포인트)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한 것이다. 다만 여전히 100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상승 흐름으로 전환했다고 보기엔 어려운 수준이다. 김 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100보다 아래면 경기 순환적인 면에서 부진 내지 둔화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2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 했다. 김 심의관은 "(3월에는) 광공업 생산이 큰 폭 증가했고 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면서도 "(경기가) 본격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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