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대통령실서 민주노총 막아달라 전화왔다"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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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정치 개입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는 29일 자신이 주최하는 집회를 앞두고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열리는 민주노총 주최의 '5.1 총궐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타격하기 위해 4월 29일 전국에 총비상령을 내렸다"며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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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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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정치 개입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는 29일 자신이 주최하는 집회를 앞두고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
ⓒ Youtube '너알아TV' |
잇단 정치 개입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오는 29일 자신이 주최하는 집회를 앞두고 대통령실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에서 오는 5월 1일 노동절을 맞아 열리는 민주노총 주최의 '5.1 총궐기'에 앞서 "선제적으로 타격하기 위해 4월 29일 전국에 총비상령을 내렸다"며 '주사파 척결 국민대회'를 개최한다고 선언했다.
이어 전 목사는 "오늘 아침에 일찍 대통령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면서 "'대통령께서 미국을 가신다. 목사님 반드시 저 민노총 세력을 막아주세요. 노동절날 반국가행위를 목사님 외에는 막을 사람이 없습니다'라고 (대통령실에서) 전화가 왔다. 내가 '걱정하지 마시고 미국에 잘 다녀오시라. 반드시 대한민국은 우리가 지켜낼 것이다'라고 답했다"며 대통령실과의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는 "그러므로 돌아오는 토요일날 대한민국의 1200만 기독교인은 다 뛰어나와야 한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전 목사가 정부여당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발언을 한 것은 이번뿐만이 아니다.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에는 한 강연에서 "얼마 전에 당 지도부를 불러서 윤석열 대통령이 만찬하면서 장관들 중에 누가 못하는지 다 가르쳐 주세요. (그래서) 내가 다 가르쳐 드렸다"라며 자신이 장관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광훈 목사가 정치적 언행을 멈추지 않음에도 국민의힘은 소극적 대응에만 머물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전 목사와 관련해 당의 대응을 비판해온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홍 시장의 상임고문 해촉과 관련해 비판이 쏟아졌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들은 전광훈 목사를 자를 것이냐고 물었는데, 김기현 당 대표는 홍 시장을 잘랐다. 아주 이상한 상황이 됐고, 메시지 관리에 실패한 것"이라 비판했고 "당을 좀 아끼고, 깊이 관심있는 사람들은 해촉 부분에 대해 잘했다고 보진 않는다"며 당내에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적지 않음을 내비쳤다.
특히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는 홍 시장의 해촉과 관련해 "김기현 대표가 (해촉을) 했을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김기현 대표가 홍준표 대표 시절에 대변인도 하고 그래서 관계가 나쁘지 않다"면서 "MBC '100분 토론' 특집에서 홍준표 대표 나와서 대통령이 정치초보라고 이렇고 저렇고 하지 않았나"며 홍 시장의 해촉은 대통령실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지난 4일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해 전광훈 목사의 여당 내 영향력을 두고 "국민의힘에 총재가 있다고 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총재고, 부총재는 전광훈 목사, 그리고 그 다음이 김기현 대표"라며 "국민의힘은 어떤 경우에도 공천을 받으려면 전 목사 말을 잘 들어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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