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하오~" 열차 안서 아시아계 영화감독 조롱한 이탈리아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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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한 열차 안에서 여대생 3명이 아시아계 영화감독을 조롱하고 비웃는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여대생이 속한 이탈리아 3개 대학 측은 성명을 내고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여학생들이 소속된 3개 대학 측은 성명을 내고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와 차별에 반대한다"라며 진상 조사를 마친 뒤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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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진상조사 착수 후 조처
이탈리아 북부 한 열차 안에서 여대생 3명이 아시아계 영화감독을 조롱하고 비웃는 동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확산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해당 여대생이 속한 이탈리아 3개 대학 측은 성명을 내고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계 미국인 영화감독인 마흐누어 유세프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로 향하는 열차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이날 그는 현지인으로부터 불쾌한 일을 당했다.
당시 유세프 감독은 중국계 미국인 남자친구 및 그의 중국인 어머니, 백인 아버지 등과 함께 탑승하고 있었다. 이때 대각선 방향에 앉은 여대생 3명이 그를 쳐다보면서 웃었고, 이탈리아어로 인종차별적 언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 유세프 감독은 여대생들을 무시했다. 그러나 똑같은 행동이 이어지고, 점점 수위가 높아지자 이들의 언행을 촬영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게재했다.
틱톡 영상은 현재까지 192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영상에는 3명의 여성이 유세프 감독을 바라보며 '니하오' 등 중국어를 흉내 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두고 유세프 감독은 "내 인생에서 이렇게 노골적인 인종차별은 처음"이라며 "영상을 올린 뒤 아시아계 친구들이 이탈리아 및 유럽에서 인종차별을 당한 경험을 공유해줬다. 미국도 인종 문제가 있지만, 유럽은 20년은 뒤처져 있다"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영상 속 여대생의 SNS 계정 등을 추적, 이들의 소속 대학을 찾아 고발하기도 했다.
여학생들이 소속된 3개 대학 측은 성명을 내고 "모든 형태의 인종주의와 차별에 반대한다"라며 진상 조사를 마친 뒤 응당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세프 감독은 여대생 중 한 명이 자신의 SNS 계정에 메시지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 '영상을 내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자신이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을 협박하거나 조롱하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란다"며 "이번 일을 통해 배우고 자기 행동에 책임을 지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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