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소비는 회복세…"본격 경기회복 진입은 아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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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와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소비는 대형마트와 면세점 등의 판매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생산 역시 1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내수 회복 시그널이 감지됐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어나며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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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소비와 생산이 전월보다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감소했다. 소비는 대형마트와 면세점 등의 판매 호조로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생산 역시 15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이면서 내수 회복 시그널이 감지됐다. 다만 본격적인 경기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지난해 11월(-2.3%)부터 올해 1월(-1.5%)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2월(5.2%)부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소매판매는 오락·취미·경기용품, 의복 등 준내구재(-1.1%) 판매가 줄었으나, 가전제품 등 내구재(0.4%)와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늘었다.
업태별로 보면 전월대비 대형마트(5.6%)와 면세점(7.5%)을 중심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 방한 관광객 증가 등으로 면세점 판매 개선이 지속된 점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3월 소매판매액은 54조5717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48조3131억원) 4.5% 늘었다.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건설업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광공업과 공공행정, 서비스업에서 생산이 늘었다. 이는 지난해 3월(1.9%) 이후 1년 만에 최대 폭 상승이다. 전산업 생산 증가는 제조업(5.7%) 및 광공업(5.1%)이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 생산이 전월 대비 35.1% 늘어나며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다만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와 계약 일정에 따른 일시적 요인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최근 공식적으로 감산 계획을 밝히기도 해 전반적인 반도체 생산 추세는 감소 흐름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는 양호하나 투자는 다소 주춤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0.5%) 투자가 늘었고, 선박 등 운송장비(-9.7%) 투자는 줄어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국내 기계수주는 민간(-2.1%)에서 줄고, 공공운수업 등 공공(324.6%)에서 크게 늘어나 전월 대비 24.3%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향후 경기 국면을 예측해 주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재고 증가, 기계류 내수출하 감소 등으로 0.3포인트 감소해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기선 기재부 차관은 이날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수출투자책임관 회의에서 "우리 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하기 위해서는 1분기 성장을 견인한 소비회복 흐름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아직 부진한 수출과 투자의 활력 회복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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