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글로벌콘텐트 리더십 포럼' 참석…“韓영화·문화, 세계 시장에 편입되도록”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미국영화협회(MPA) 건물에서 개최된 ‘글로벌 영상콘텐트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한국 영화시장과 문화시장이 세계 시장에 단일 시장으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미 양국의 콘텐트는 ‘자유’의 가치에 깊은 뿌리를 두고 있다. 이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가 세계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핵심 요소"라며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 양국의 문화 분야 협력이 오늘 행사를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영화 '국제시장'을 예로 들면서 "국제시장이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이 바로 한미동맹이 성립되기 직전의 우리 한국의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경제만 성장한 게 아니라 그동안 한국의 음악, 영화, 이런 다양한 분야의 문화가 굉장히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문화산업, 문화 영역에는 국가 간 국경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모든 경제·통상 분야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문화는 국가가 경계해놓으면 안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미국영화협회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미국영화협회 회장단과 협회 회원인 6개의 글로벌 영상 콘텐트 기업(넷플릭스·파라마운트·소니 픽처스·워너브러더스·NBC 유니버설·디즈니)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한국 콘텐트의 높아진 위상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이번 행사는 국내 콘텐트 기업들이 글로벌 영상 콘텐트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첫발을 내디딜 수 있던 행사라고 덧붙였다. 국내 기업으로는 이미경 CJ 부회장을 포함해 SLL, 왓챠, 에이스토리, 래몽래인, 크리에티브리더스그룹에이트 등에서 대표들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열창이 다시금 화제가 됐다. 찰스 리브킨 회장은 환영사를 하며 윤 대통령에게 "아메리칸 파이를 너무 멋지게 불러주셔서 전 세계가 즐겁게 감상했다"고 말했다. 리브킨 회장이 "오늘은 노래를 감상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농담하자 객석에서 웃음이 흘러나왔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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