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영난 악화' 마을버스 살린다…재정 지원 확대

박찬제 2023. 4. 2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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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경영난이 악화된 마을버스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확대 계획'을 수립해 마을버스조합(업체), 자치구와 협력해 마을버스 운행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매년 재정지원기준을 조정해 적자 업체를 지원했다.

재정지원 산정액(1일 최대 23만원) 대비 버스업체가 실질적으로 받는 지원금 비율은 종전 85%에서 100%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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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버스 승객수 및 수입금 감소하면서 운전기사 및 운행 횟수도 감소…시민 불편
2019년과 비교해 매년 27%~30% 감소 매년 악화…자연스럽게 배차 간격 늘어나
서울시, 재정지원 한도액 2만원 상향…21만원→23만원
서울시 금천구청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한 '금천 04번' 버스에 '마을버스 운행 중단' 현수막이 걸려있다. ⓒ데일리안

서울시가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경영난이 악화된 마을버스의 운영을 정상화하기 위해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서울시는 '2023년 마을버스 적자업체 재정지원 확대 계획'을 수립해 마을버스조합(업체), 자치구와 협력해 마을버스 운행 정상화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지원한도액을 1일 1대당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만원 상향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서울 마을버스 승객수와 수입금은 2019년과 비교해 매년 27~30%가량 감소했다. 2020년 27%가 떨어졌고 2021년 30%, 2022년 28% 각각 감소했다.


승객수와 수입금이 감소하면서 운전기사와 운행 횟수가 줄었고, 자연스럽게 배차 간격이 늘어났다.


지난해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2756명으로 2019년 대비 21.2% 줄었다. 1대당 1.72명 수준이다. 현재 125개 업체가 운영하는 196개 노선의 운행 횟수는 2019년보다 약 20% 감소했다. 이는 곧 시민 불편으로 이어졌다.


시는 2004년부터 요금체계 변경에 따라 환승 시 발생하는 마을버스 업체의 손실분을 보조해왔다. 매년 재정지원기준을 조정해 적자 업체를 지원했다.


올해는 기존 재정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던 '2011년 이후 등록 신규업체·증차차량'을 대상에 포함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139개 업체, 1585대가 추가 재정지원 대상이다.


시는 2020년 코로나19 발생으로 이용 승객과 운송 수입이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노선 운행을 유지해온 32개 사가 지원 대상에 포함돼 적자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재정지원기준액(재정지원 운송원가)은 45만7040원을 유지하되 지원한도액을 1일 1대당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2만원 상향한다.


재정지원기준액은 차량 1대가 하루 운행하는 데 드는 기준 비용(수입)이며, 지원한도액은 재정지원기준액보다 적자가 날 경우 보전받을 수 있는 상한액이다.


지원한도액 상향으로 운송 수입이 24만7040원에 미달하는 하위업체 15개 사가 월평균 5만원씩 총 300만원의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


재정지원 산정액(1일 최대 23만원) 대비 버스업체가 실질적으로 받는 지원금 비율은 종전 85%에서 100%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산정액의 85%를 시가 전액 지원했으나 앞으로는 나머지 15%도 시와 자치구가 절반씩 추가 지원한다.


자치구가 재정지원에 참여할 경우 최종 분담 비율은 시 92.5%, 구 7.5%가 된다. 자치구별로 월평균 1431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게 될 것으로 시는 추산했다.


각 자치구는 재정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 예산 편성 등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는 마을버스 재정지원 확대에 필요한 추가 예산을 추경예산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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