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남 납치·살인' 일당 구속기소… 범행자금 7000만원도 추징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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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서 살해한 일당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부장검사)은 28일 최모씨를 납치해서 살해한 '3인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와 그 배후 인물로 확인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를 강도살인 및 강도예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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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서 살해한 일당이 모두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수민 부장검사)은 28일 최모씨를 납치해서 살해한 '3인조'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와 그 배후 인물로 확인된 유상원, 황은희 부부를 강도살인 및 강도예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는 사체유기 및 마약법 위반(향정) 혐의도 적용됐다. 범행에 동조한 이모씨는 강도예비 혐의로, 이경우의 처 허모씨는 강도방조, 절도, 마약법 위반(향정)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유상원, 이경우가 범행 당일 최씨의 가상화폐를 빼앗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계정에 접속하려 했다가 미수에 그친 사실도 확인해 정보통신망법 위반(정보통신망침해등) 혐의도 추가했다. 또 이경우가 유상원, 황은희로부터 받은 범행자금 7000만원을 추징하기 위해 이경우의 계좌, 가상화폐거래소 계정 등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추징보전명령을 받아 집행했다.
이들은 지난 3월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최씨를 납치해서 차량에 태우고 휴대폰 등을 빼앗은 뒤 마취제를 주사해서 살해하고, 이튿날 대전 대덕구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지난 1~3월 피해자를 사무실, 주거지 등에서 미행, 감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허씨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3월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에서 향정신성 의약품을 몰래 빼내 남편 이경우에게 전달한 혐의가 있다.
일당은 6개월 전부터 범행을 계획해서 실행에 옮긴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 유상원과 황은희 부부는 2020년 10월 피해자 최씨를 통해 퓨리에버코인에 거액을 투자했다가 막심한 손해를 입고 분쟁까지 생겨 사이가 크게 틀어지면서 사건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퓨리에버코인에 직접 1억원을 투자하고 80억원을 투자 유치하기로 한 뒤 투자자들을 모아 30억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하지만 이후 시세가 크게 떨어졌고 최씨가 코인을 분배해주지 않고 투자자들을 선동해 유상원, 황은희를 형사고소하려 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해졌다. 이런 가운데 2022년 7~8월경 이경우가 범행을 제안하자 이들 부부는 받아들여 착수금 7000만원을 줬다. 이경우는 한 달 뒤 황대한, 연지호와 함께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는 등 범행 준비에 나섰다. 이들은 최씨와 일면식이 없는 황대한, 연지호가 직접 나서면 최씨가 실종된 것으로 처리돼 수사기관의 수사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 것으로도 확인됐다.
수사팀은 사건을 경찰로부터 넘겨받기 전부터 관련 민·형사 사건 20여건을 면밀히 분석하며 수사를 준비했다. 송치된 이후에는 경찰이 전달한 자료 외에 차량 블랙박스 영상 829개와 휴대전화, PC 등을 재포렌식해 음성녹음 등 중요한 증거들을 확보했다. 구치소 압수수색, 블랙박스 음질개선, 전문가 자문 등도 진행해 사건의 실체를 확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담당한 검사가 직접 공판에 관여해 빈틈없는 공소유지를 해서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중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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