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00%' 인플레·페소 폭락에…아르헨, 기준금리 91%로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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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를 넘는 살인적인 물가 급등과 통화가치 폭락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91%로 기습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81%에서 91%로 10% 포인트 끌어올렸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시장에서 폭락한 페소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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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00%를 넘는 살인적인 물가 급등과 통화가치 폭락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기준금리를 91%로 기습 인상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81%에서 91%로 10% 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주 금리를 3%포인트 올린 지 일주일 만으로, 2002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큰 인상폭이다. 이에 따라 아르헨티나의 실효율이자율은 연 119.4%에서 141%로 상승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이번 결정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시장에서 폭락한 페소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다. 중앙은행의 기습 금리인상에 이날 암시장에서 페소화 가치는 1.3% 올라 달러당 463~468페소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달러당 222페소인 공식환율과 비교하면 암시장에서 거래되는 페소화 가치는 훨씬 낮다.
전문가들은 91%에 이르는 기준금리에도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고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기엔 역부족일 것이라고 평가한다. 아르헨티나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최소 120%로 전망된다.
엠피리아사의 후안 레안드로 파올리키 경제학자는 일간지 라나시온에 "경제 안정화 프로그램 없이 (경제위기) 해결책은 없다"며 "현 상황에서 외환시장의 패닉을 막을 수 있는 금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위해선 재정적자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장은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의 강력한 금리인상, 중국산 제품 수입대금 위안화 결제, 차관 상환 조건 완화를 위한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 당국이 경제를 안정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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