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로 5실점 부진? 단타+2루타+3루타로 승리 이끈 오타니
투수 오타니의 부진을 타자 오타니가 만회했다. 오타니 쇼헤이(28·LA 에인절스)가 투타겸업 선수만 가능한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 3번 타자로 나서서 투수로는 6이닝 3피안타 2볼넷 2사구 8탈삼진 5실점했고, 타자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78로 올라갔다.
오타니는 약체 오클랜드를 상대로 3회까지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9명의 타자를 상대로 모두 아웃카운트를 이끌어냈다. 타석에서도 눈부셨다. 오클랜드 선발 J.P.시어스를 상대로 1회엔 내야 안타, 3회엔 선제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에인절스는 브랜든 드루리의 홈런 등이 터지면서 5-0으로 앞섰다.
하지만 4회 들어 마운드에서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에스테우리 루이스의 몸을 맞혔고, 코너 케이펠에게 볼넷을 줬다. 결국 브렌트 루커에게 우월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제이스 피터슨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다시 폭투가 나왔고, 셰이 란젤리어스에게 동점 투런포까지 내줬다. 그래도 5, 6회를 잘 막아 추가실점은 없었다. 전날까지 0점대였던 평균자책점(0.64)은 1.8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오타니는 끝내 승리투수가 됐다. 에인절스 타선이 곧바로 터졌고, 타자 오타니도 가세했다. 7-5로 앞선 6회 말 2사에서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큰 타구를 날렸고, 케이펠이 이를 놓치면서 3루까지 도달했다. 3루타. 이후 앤서니 렌던의 2루타가 터지면서 홈을 밟았다. 에인절스가 8-7로 이기면서 오타니는 시즌 4승째(무패)를 따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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