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 美 증시 강세 속 경기 우려 확산…코스피 추가 상승 제한적

권재희 2023. 4. 28.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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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도 상승 마감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57%(524.29포인트) 오른 3만3826.1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6%(79.36포인트) 상승한 4135.35에,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43%(287.89포인트) 뛴 1만2142.24로 장을 마감했다.

개별종목 중에서는 특히 메타플랫폼(13.93%)이 광고 수익 증가와 활성 고객수 증가 등에 대한 긍정적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이와 관련 대형 기술주 역시 동반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3.74%), MS(3.20%), 애플(2.84%), 아마존(4.61%) 등도 인공지능(AI) 산업 및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했다.

미 증시가 경기 둔화에도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 점은 우리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기술주만의 강세가 아니라 증시 전반에 걸친 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 심리가 주변부로 확산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우호적이다. 하지만 미 증시 상승의 원인인 메타플랫폼의 실적 등은 전일 우리 증시에 일부 반영됐다. 미국 1분기 GDP 성장률이 1.1%로 발표된 점, 세부 항목도 낙관적이지 않아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 등은 부담이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경기 둔화 부담 여전…코스피 0.5% 내외 상승”

금일 우리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일 우리 증시는 장 초반 일부 개별 종목 이슈와 매물 소화 과정을 보이며 한 때 0.7% 넘게 하락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삼성전자 2500억원 순매수를 비롯해 2826억원 순매수하는 등 수급의 힘으로 상승 전환하며 마감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윤석열 대통령의 만남 속 기가팩토리 언급 등을 이유로 2차전지 업종이 급등하며 코스닥이 상승하는 등 개별 이슈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인 점도 특징이다. 이에 전일 코스피는 0.44%, 코스닥은 2.38%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경기 둔화되는 모습에도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인 점은 우리 증시에도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형 기술주만의 강세가 아니라 증시 전반에 걸친 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 심리가 주변부로 확산돼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도 우호적이다. 그렇지만, 미 증시 상승 원인인 메타플랫폼 실적 등은 전일 우리 증시에 일부 반영됐다.

특히데 캐터필러(-0.86%)가 견고한 실적 발표에도 하락한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딜러 재고가 증가해 향후 수요 감소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캐터필러는 중장비 기계 업종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기업인데, 수요 둔화 가능성이 커진 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 여기에 미국 1분기 GDP 성장률도 1.1%로 발표됐고, 세부 항목도 낙관적이지 않아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코스피 상승 여력 제한적…업종별 차별화 장세”

전일 우리 증시는 미국 은행권 리스크 재부각, 장중 원·달러 환율 1340원 돌파 등에도 견조한 대형주 실적, 이차전지 업종의 반등, 외국인 순매수 등이 유입되며 6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금일도 빅테크 실적 훈풍에 힘입어 성장주 중심으로 긍정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 실적 부진 이후 약세폭이 심화됐던 이차전지 업종은 LG에너지솔루션의 호실적, 포스코케미칼과 양극재 신규 공급계약 체결, 에코프로 전환사채 매수청구권 행사 포기 등 긍정적 재료에 투자심리가 회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3월 이후 급등했던 이차전지주의 공매도 잔고 비율은 평균적으로 7~8%에 달하며 추가 주가 상승시 숏커버링이 들어올 가능성도 있다.

코스피는 올 1분기 20% 넘게 상승했는데,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3배에 달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가스, 대성홀딩스, 선광은 여전히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며, 코스닥 신용융자잔고 역시 고점 대비 하락했다. 연속 하한가 종목들의 수급 왜곡에도 철강, 건설기계, 방산 등 호실적을 기록한 업종을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는 점을 봤을 때, 특정 종목에 국한된 반대매매의 확산 가능성은 작고 결국 기업 실적에 집중하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전일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은 6400억원대로 1조원을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 하반기부터 반도체 감산 규모를 25%까지 확대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재고 부담 해소 기대감을 형성한 점 역시 증시가 단기적으로 반등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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