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갈 때마다 '불면증' 겪는 사람… 해결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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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출장 등으로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잠을 자게 되면 무조건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있다.
◇좌뇌가 깨어 있으며 낯선 환경 경계낯선 곳에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수면 중에도 좌뇌가 계속 깨어 낯선 환경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햇볕을 쬐면 잠이 들고 깨어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체내 생체시계가 조절돼 낯선 곳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집에서 평소 사용하던 안대, 베개나 향초 등이 있다면 가져가 익숙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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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뇌가 깨어 있으며 낯선 환경 경계
낯선 곳에서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것은 수면 중에도 좌뇌가 계속 깨어 낯선 환경을 경계하기 때문이다. 2016년 미국 브라운대 사사키 유카 교수 연구팀이 남녀 11명을 이들에게 낯선 연구시설에서 재운 후 뇌 활동으로 발생하는 자장 변화를 전용장치로 측정했다. 그 결과, 좌우 뇌 활동에 차이가 있었다. 우뇌와 다르게 좌뇌의 DMN(Default Mode Network)이 평소보다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이었다. DMN이란 의식적으로 주의를 집중하지 않고 쉴 때 활동하는 뇌 부위를 말한다. 낯선 환경일수록 자기 방어를 위해 좌뇌의 DMN이 지속해서 활동하게 되는데, DMN이 활성화될수록 잠에서 깨기 쉽다. 실제로 좌뇌와 연결된 오른쪽 귀에 낯선 소리를 들려주면 잠에서 더 잘 깬다는 연구도 있다. 반면, 일주일 후 같은 실험에서는 처음 실험과는 달리 뇌 전체가 모두 안정화되며 숙면을 취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연구시설의 환경에 익숙해져 평상시 수면으로 돌아갔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낮에 햇빛 많이 쬐며 산책 도움 돼
낯선 곳에서도 잠을 잘 자려면 낮에 최대한 햇빛을 쬐며 오래 산책하는 것이 좋다. 햇볕을 쬐면 잠이 들고 깨어나는 시기를 결정하는 체내 생체시계가 조절돼 낯선 곳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생체시계는 빛에 반응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생체시계가 조절되면 수면과 관련된 신경 호르몬인 멜라토닌도 심야에 규칙적으로 활성화돼 수면 패턴을 유지하게 된다. 계획보다 일찍 출발해 당일 아침이나 점심 때 여행지·출장지에 도착해 뇌가 적응할 시간을 확보하는 것도 방법이다. 장기간 여행이나 출장을 해야 한다면, 가능한 숙소를 자꾸 옮기지 말고 같은 곳에서 자는 게 좋다. 집에서 평소 사용하던 안대, 베개나 향초 등이 있다면 가져가 익숙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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