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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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지난해 3월 이후 적자흐름을 지속해 온 가운데 K-콘텐츠 관련 수출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개선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K-콘텐츠 관련 무역수지 흑자는 12억3500만달러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수출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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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수지가 지난해 3월 이후 적자흐름을 지속해 온 가운데 K-콘텐츠 관련 수출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무역수지 개선에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해 기준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30억1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11.6%씩 성장했다. 대표적인 수출품인 가전(80억5000만달러), 전기차(98억2000만달러) 수출액을 크게 뛰어 넘은 것이다. 그동안 정부가 집중적으로 지원해 온 이차전지(99억9000만달러)에 비해서도 30% 이상 많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K-콘텐츠 관련 무역수지 흑자는 12억3500만달러다.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최대 기록이다.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의 매출 및 고용은 전년 대비 각각 7.6%, 1.6% 증가한 146조9000억원, 65만7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국의 콘텐츠시장 규모는 글로벌 7위권(2022년 기준,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진입했다. 흑자규모는 게임(83억6053만달러), 음악(7억6124만달러), 방송(6억5724만달러) 분야가 돋보인다. 반면, 광고(-8348만달러), 영화(514만달러), 만화(7440만달러)는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 K-콘텐츠의 한계로는 지역과 분야의 편향성을 지적할 수 있다. 2020년 기준 콘텐츠 수출의 71.5%는 아시아 지역에 편중됐다. 전체 수출액의 절반 이상이 게임에서 발생하고 있어 콘텐츠산업의 지역 및 분야별 편향성이 높았던 것이다. 또한 정부예산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3년 장르별 지원 예산 역시 방송영상(1192억원), 게임(612억원), 음악(308억원) 등 특정 분야에 치중됐다.
반면 콘텐츠산업 중 지식정보(27.8%), 광고(21.4%) 등 비중이 큰 분야는 현재까지 영·미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 한국기업이 선전하고 있는 게임, 음악, 영화 등의 분야는 세계 콘텐츠 시장의 약 10% 내외에 불과해 콘텐츠 분야 중 수출이 부진한 광고, 애니메이션, 출판 등의 분야에 대한 지원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이승석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콘텐츠산업을 수출 주력 산업으로 만들어 무역수지 적자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기불황의 극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의 콘텐츠산업이 세계 톱5 순위에 안정적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가 시장에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며 "K-콘텐츠 창작물이 그 가치를 인정받고 권리와 권한을 제대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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