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바닥에 맞춰 흡입세기 조절"…똑똑해진 삼성 '비스포크 제트AI' 써보니
AI모드 새로 도입
강화된 일체형 청정스테이션
좁아진 청소기 헤드 아쉬워
청소를 하다가 카펫을 지나갈 때면 청소기에 카펫이 달라붙어 불편한 상황이 종종 연출된다. 흡입 세기를 약하게 하자니 먼지가 다 빨아들여지지 않을 것 같고, 세게 하자니 자꾸 달라붙어 청소가 되지 않는 탓에 '자동으로 세기를 조절해주는 청소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
삼성전자가 올해 새롭게 선보인 '비스포크 제트AI'는 소비자의 이런 걱정을 덜어준다. "청소 환경을 판단해 최적의 흡입력을 구현하는 AI 모드가 적용됐다"는 삼성전자의 신제품을 대여받아 3주가량 사용해봤다.
우선 청소기의 조작버튼은 간단했다. 플러스, 마이너스, 전원 버튼 단 3가지로 구성돼 조작방법을 따로 익히지 않아도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손잡이 부분에 있는 LCD 디스플레이에는 흡입 세기 모드와 함께 해당 모드를 사용할 시 배터리 잔량이 표시됐다. 사용 모드는 일반, AI, 강력, 초강력, 제트 총 5가지가 있었다.
단연 AI 모드가 눈에 띄었다. AI 모드로 설정하면 마루나 카펫, 매트 등에 바닥 환경이 바뀔 때마다 이를 인식해 강하거나 약하게 흡입력을 맞춰줬다. 마루바닥을 청소하다가 매트 위를 청소하자 '사용 환경에 맞춰 최적으로 청소해요'라는 안내문과 함께 흡입력이 달라졌다. 잠깐 청소기를 드는 사이엔 청소기의 흡입력이 확 줄어들었다는 것이 소리로도 느껴졌다. 들림 상황에도 흡입력을 조절해 배터리를 절약했다.
헤드 앞쪽에서는 LED 라이트가 계속 나와 집안 구석진 곳이나 어두운 공간에 있는 먼지도 눈으로 보면서 청소할 수 있었다. 다만, 청소기 헤드가 작아 한 번에 넓은 면적을 청소하기엔 어려웠다. 슬림해지고 낮아진 헤드로 청소하기 어렵던 구석까지 제품을 넣을 수 있는 점은 좋았지만, 폭도 함께 좁아져 청소할 구간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해야 해 효율이 떨어졌다.
배터리는 2200mAh의 고용량으로 일반 모드로 약 60분간 사용이 가능했지만, 제트 모드로 사용할 경우 시간이 많이 짧아졌다. 제트 모드로 할 경우 최대 15분 동안 청소할 수 있어 너무 짧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제트 모드는 자주 사용하지 않아 강력 모드나 초강력 모드로 이용할 경우 충분하다고 느껴졌다. 여분의 배터리를 충전해둔다면 훨씬 긴 시간을 사용할 수 있어 청소 중 청소기가 꺼질까 하는 걱정은 들지 않았다.
일체형 청정스테이션도 더욱 강력해졌다. 제트 시리즈는 청소기에 쌓인 먼지를 청정스테이션에서 자동으로 비워주는 것으로 인기를 끈 모델이다. 이번 신모델 역시 일체형 청정스테이션이 무선청소기의 거치대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충전과 먼지 비움까지 관리할 수 있어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했다. 청소 후 먼지통을 비울 때 생기는 먼지날림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특히, 이번엔 청정스테이션에 회전 싸이클론이 적용돼 먼지통에 말려 있던 머리카락까지 말끔하게 배출할 수 있었다. 긴 머리카락이 먼지통 내부에 걸리면 일일이 제거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확 덜어줬다.
겉커버를 살짝 당기면 어렵지 않게 먼지봉투를 교체할 수 있는 점도 편리했다. 사용 환경마다 교체 주기는 다르겠지만 기자의 경우 약 3주간 사용해도 먼지봉투의 3분의 1 정도밖에 쓰레기가 차지 않았다. 제품 상태 표시등에 빨간불로 교체 시기까지 알려줘 일일이 먼지통 내부 상태를 체크하지 않아도 됐다.
두 가지의 물걸레 기능도 마음에 들었다. 일회용 물걸레 청소포를 사용하거나 물분사 물걸레 브러시를 사용하는 방식이었는데 일회용 물걸레 청소포는 사용 후 버리면 돼서 걸레를 추가로 빨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었다. 물분사 물걸레 브러시는 물통에 물을 채워 브러시에 장착하면 청소 중 물걸레가 마르지 않도록 필요한 양만큼 직접 물을 분사할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청소 중 휴대전화가 울리면 LCD 디스플레이로 전화 수신을 알려주고 작동을 멈추는 스마트싱스 서비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한다고 하니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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