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안타 치고도 만족 못한 김휘집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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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도, 본인도 미소를 지은 시리즈였다.
연이틀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이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날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휘집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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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팀도, 본인도 미소를 지은 시리즈였다. 연이틀 활약을 펼친 키움 히어로즈 김휘집이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키움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3차전에서 3-1로 역전승을 거두고 시리즈 스윕을 달성, NC 다이노스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이날 7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휘집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지난해 8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241일 만의 3안타 경기.
김휘집은 첫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2회말 2사에서 KT 선발 조이현의 7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2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는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때리며 멀티히트를 달성했고, 8회말에도 안타 1개를 추가해 3안타를 완성했다.
경기 후 김휘집은 "나의 스트라이크존이 흔들리지 않도록 꾸준히 노력하고 있는데, 존에 들어오는 공에 반응이 잘 됐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준비해 왔던 과정을 잘 이어가고 있다. 3안타보다는 삼진을 안 당했고, 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내 존을 잘 지킨 게 더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슴 철렁한 장면도 있었다. 김휘집은 3회초 무사 1루에서 박병호의 땅볼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흘렸다. 외야로 공이 빠져나간 사이에 1루주자 앤서니 알포드는 3루로 이동, 타자주자 박병호는 2루를 밟았다. 이후 후속타자 장성우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키움의 실점으로 연결됐다.
김휘집은 "불규칙한 타구는 아니었다. 유격수였다면 정면으로 오는 큰 바운드를 스텝을 찾아가면서 대처할 수 있었는데, 3루에서는 그게 잘 안 되고 어렵다. 회전이 있는 (박)병호 선배 타구의 성질에 맞춰 대비도 했으나 반응이 좀 늦었던 만큼 다음에는 (타구에 대처할)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어 "후라도가 점수를 더 줬다면 나의 3안타도 묻혔다. 안타 3개가 타점에 기여한 것도 아니었다. 항상 공격보다는 수비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내야수로서 수비 안정감을 기본으로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즌 초반만 해도 1할대 타율로 부진에 허덕이던 김휘집은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KT와의 주중 3연전 중 2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만드는가 하면, 안타가 없었던 26일 경기에서는 3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김휘집은 "4월 첫 주보다는 과정 면에서 괜찮은 것 같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 올 시즌 우승이 가장 큰 목표였기 때문에 형들이 힘들거나 부상으로 빠졌을 때 그 틈을 잘 메우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 팀이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으면서 버틸 수 있게끔 힘을 보태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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