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스타] 이채연, 이제야 날개 단 ‘퍼포먼스 퀸’

권혜미 2023. 4. 28.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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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채연이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미니 2집 '오버 더 문'(Over The Moon)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서병수 기자 qudn@edaily.co.kr)
가수 이채연이 드디어 날개를 달았다.

지난 12일 발매된 이채연의 미니 2집 타이틀곡 ‘노크’가 K팝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공개 14일 만인 26일 1400만 회를 넘었고, MBC ‘쇼! 음악중심’ 무대 영상도 50만 회를 기록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댓글에는 “이제야 제대로 된 노래를 만났다”, “자기한테 딱 맞는 옷을 입으니 날아다니고 있다”, “역시 이채연. 춤밖에 안 보인다” 등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팬들이 입을 모아 이채연의 무대에 열광하는 이유는 전작에 비해 이채연의 최대 강점인 ‘퍼포먼스’가 드디어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이채연의 독보적 춤 실력은 팬이 아닌 일반 대중도 익히 알 정도로 유명하다. 2013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 시즌3 출연 당시 이채연은 동생 이채령과 함께 춤에 대한 천부적 재능으로 화제가 됐다. 14살, 13살의 나이로 격한 안무를 선보이며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합격을 받은 두 사람은 매주 경연에서 시청자들의 큰 응원을 받았다.

사진=SBS 캡처
‘K팝 스타’ 종영 후 JYP엔터테인먼트로 들어간 자매는 트와이스를 탄생시킨 Mnet ‘식스틴’에 출연했지만 데뷔조에 오르지는 못했다. 이후 채령은 연습생 생활을 더 이어가다 2019년 있지로 데뷔했고, WM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하게 된 이채연은 2018년 Mnet ‘프로듀스48’에 도전해 극적으로 아이즈원으로서 데뷔에 성공했다. 어릴 적부터 봐온 이채연의 서사를 줄곧 응원해온 팬들의 간절한 마음이 통한 결과였다.

본격적인 가수 활동에 나선 이채연은 타고난 재능과 함께 노력까지 더해져 완벽하게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탄탄한 기본기, 탁월한 리듬감과 그루브, 가볍고 부드러운 춤선으로 ‘깃털’이라 불리며 아이즈원의 춤 담당 멤버로 활약했다. JTBC ‘아이돌룸’ 출연 당시 선보인 커버 댄스 메들리는 1800만 뷰를 넘겨 아직까지도 ‘전설의 영상’ 중 하나로 언급된다.

다만 12명이나 되는 그룹 안에서 이채연의 실력과 재능을 전부 보여주기에는 어려운 것이 사실. 팬들의 바람 속에 이채연은 2년 6개월의 아이즈원의 활동이 모두 끝난 후 지난해 10월 ‘허쉬 러쉬’를 발매하며 첫 솔로 출격을 했다. 춤뿐만 아니라 수준급의 노래 실력까지 갖춘 이채연은 솔로 퍼포머의 역량을 자랑했다.

사진=이채연 '노크' 뮤직비디오 캡처
그러나 ‘허쉬 러쉬’는 경쾌한 사운드에 비해 정적인 퍼포먼스라는 애매함과 다소 난해한 뱀파이어 콘셉트 등으로 아쉽다는 평가가 내려졌다. 이채연 특유의 강렬한 춤과 활기찬 에너지가 가려졌다는 이유에서다. 피드백을 수용한 소속사는 ‘허쉬 러쉬’와 완전히 반대되는 곡 ‘노크’를 선택했다.

중독성 강한 후렴과 에너제틱한 비트, 경쾌해진 분위기, 스포티한 스타일링, 특히 안무가 로잘린이 이채연에게 딱 맞는 구성으로 만든 예술적 퍼포먼스까지. ‘노크’를 만난 이채연은 자신의 끼를 마음껏 분출하며 혼자서도 무대 위에서 화려하게 빛나고 있다. 답답함을 호소했던 팬들의 속이 뻥 뚫릴 정도의 높은 완성도다.

‘노크’ 활동을 마친 후 이채연은 오는 6월 방송 예정인 Mnet ‘퀸덤 퍼즐’을 통해 4번째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지난 12일 열린 쇼케이스에서 “퍼포먼스하면 이채연을 빼놓을 수 없게 많은 분의 마음에 노크해볼 것”이라고 말한 것처럼, 퍼포먼스 퀸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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