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가전·전장’ 쌍끌이… LG전자, 불황 속 선전

전성필 2023. 4. 28.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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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생활가전' '전자장비(전장) 사업'에서 힘을 드러냈다.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LG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액 20조415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미국 월풀의 1분기 매출(46억5000만 달러)을 무난하게 앞지르면서 올해도 1위와 2위의 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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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매출 20.4조·영업익 1.5조
물류비·원자재 가격 안정화 주효
2분기도 ‘역대급 성적표’ 자신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뉴시스


LG전자가 ‘생활가전’ ‘전자장비(전장) 사업’에서 힘을 드러냈다.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1분기에 삼성전자를 뛰어넘는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침체를 이겨내고 달성한 깜짝 실적이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며 ‘역대급 성적표’를 거두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LG전자는 27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액 20조415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6% 줄었다. 영업이익은 1조49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했다. 전자 업계가 ‘불황 한파’에 시달리는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성적이다. 역대 1분기 실적 중 매출액은 두 번째, 영입이익은 세 번째로 높다. 특히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고꾸라질 때 실적 개선을 이룬 것이라 전자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의 ‘판정승’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전자는 주력사업인 생활가전에서 매우 좋은 성과물을 얻었다. H&A사업본부는 1분기에 매출액 8조217억원, 영업이익 1조18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1분기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 사상 처음 ‘분기 1조원’ 선을 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악화했던 수익성이 반등한 게 가장 큰 이유다.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영업이익도 크게 늘었다. LG전자는 미국 월풀의 1분기 매출(46억5000만 달러)을 무난하게 앞지르면서 올해도 1위와 2위의 격차를 유지할 전망이다.

TV를 주축으로 하는 HE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액은 3조3596억원, 영업이익은 2003억원이었다. LG전자는 “유럽의 지정학적 이슈 장기화에 수요 둔화가 이어지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줄었다. 다만 웹OS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성장을 거듭하고, 오퍼레이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더해지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해 흑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체질 개선의 결과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VS사업본부(전장)의 1분기 매출액은 2조3865억원, 영업이익은 540억원으로 역대 분기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한 뒤 안정적인 수주 잔고를 통해 흑자 기조를 이어나갔다.

LG전자는 2분기에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에어컨 등 전자제품 성수기에 맞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주도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에서 매출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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