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다시 유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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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길이 열리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항공업계가 뜻밖의 변수를 맞았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에 "아직 직접적 영향은 없다"면서도 "중국노선 회복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는데,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중국 리오프닝 이후 항공 노선을 늘리며 유커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오던 항공업계에선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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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한중관계 동향 예의주시
하늘길이 열리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는 항공업계가 뜻밖의 변수를 맞았다. 중국 리오프닝(경제 재개) 이후 ‘유커’(중국인 관광객) 유입을 기대했는데, 한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 유커 효과를 기대했던 업계에선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7일 국민일보에 “아직 직접적 영향은 없다”면서도 “중국노선 회복에 기대감을 품고 있었는데, 정치적인 이슈로 인해 영향을 받는 것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두고 충돌했다.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고 언급했는데, 중국은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공격했다. 중국 리오프닝 이후 항공 노선을 늘리며 유커 방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워오던 항공업계에선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이번 일이 항공산업의 회복 속도를 늦추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전날(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핵협의그룹(NCG) 창설에 합의하면서 한국은 미국과 더 밀착하는 분위기다.
항공업계는 중국 내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퍼질까 우려한다. 중국 정부가 해외여행을 허가한 이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계속 늘고 있는데, 이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중국 여행사 씨트립 산하 시장조사 플랫폼인 ‘플라이트AI(FlightAi)’가 지난 14일까지 노동절 기간 해외여행 예약 상황을 집계한 결과 홍콩, 방콕, 싱가포르에 이어 서울이 4위를 차지했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 재개를 더욱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중국 문화관광부는 2차례에 걸쳐 자국민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 호텔 패키지를 판매할 수 있는 국가 명단을 발표했는데, 한국은 모두 배제됐다.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단체 관광 재개가 더욱 늦어지면 유커 유입이 더욱 늦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한중 양국 관계가 더욱 악화한다면 항공업계의 고심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2017년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문제로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내렸을 당시 중국발 항공편을 줄이는 등의 일을 겪었다. 다만 사드 때와 달리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최근 중국 운항을 재개했고, 아직까지 많은 항공기가 편성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같은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재유입 초기 단계였기에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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