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충청] “지능형 데이터 융합 분석 체계 구축, 국가·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 촉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글로벌R&D분석센터 안세정 박사
정보 과잉의 시대, 쏟아지는 정보 속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수십 년간 축적해온 과학기술 정보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곳이 있다. 바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다. 이곳 글로벌R&D분석센터에 근무 중인 안세정 박사를 만나 데이터분석본부의 역할과 대표 서비스에 대해 들어봤다.
안 박사는 “KISTI 데이터분석본부는 지능형 데이터 융합 분석 체계를 구축해 산·학·연·정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며 “매년 미래유망기술세미나를 열어 국가·지역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이터분석본부의 주요 임무는 과학기술 및 산업 정보를 수집해 이를 분석, 서비스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R&D분석센터에서는 전 세계 220개 국가에 위치한 10만여 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오고 있다.
데이터분석본부는 총 4개 센터(글로벌R&D분석센터·미래기술분석센터·기술사업화연구센터·R&D투자전략연구센터)와 5개 지원(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호남·충청·수도권) 및 지역기업혁신팀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경쟁정보분석시스템(COMPAS), 기술기회발굴시스템(TOD), 지능형 산업시장분석시스템(KMAPS) 등 정보분석시스템과 R&I 리포트, ASTI마켓인사이트, 데이터인사이트과 같은 분석보고서를 발간하며 국가 R&D(연구개발)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안 박사는 데이버분석본부의 대표 서비스로 ‘데이터인사이트’를 꼽았다. 그가 참여한 ‘데이터인사이트 25호’에는 반도체를 둘러싼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을 학술논문 데이터로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KISTI에서 구축한 연구 수준 분석과 협력 분석 모델을 활용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중장기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보고서에는 미래를 조망한 연구결과부터 기업의 미래 전략 예측, 국가 R&D 현황 및 기술 분석 등 과학기술 생태계를 둘러싼 데이터가 모두 담겨 있기 때문에 주요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분석본부의 다음 목표는 ‘가시화 모델 개발’이다. 데이터인사이트의 내용을 사용자들에게 보다 유연한 형태로 서비스하기 위해서다.
안 박사는 “가시화 모델 개발이 완료되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웹페이지에서 과학기술 정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쇄물 형태의 분석보고서에는 담을 수 없는 연구결과를 사용자들이 인터랙티브하게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KISTI 데이터분석본부의 연구 결과물이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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